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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崔公【升鉉】書【丙子七月】 水陸懸絶。信息莫憑。北望忍頸。曷勝瞻注。天氣新凉。伏惟侍體候。一向萬康。玩繹涵養。日有孶孶否。旱荒雖曰大同。窮廚菽水之節。何以供之。伏想閱理宿德。亦當隨時舒泰也。且今凶醜肆恣。危亡之急。不啻如飢饉疾疫之剝人肥膚。而頑鈍無恥之輩。自以得計。奉接款厚。對之如上賓。順彼情勢。惟明是從。轉至極盡地頭。言之痛哭。而一部麟經。無地可讀。只合懷抱入山。與世長辭也。侍生。殘質病骨。不勝風土之惡。滾汨度了。虛負父師之盛敎何歎如之。臨便略申。
敬次宋相國近洙保晩齋韻 先生操守志。如履復如臨。北極星辰拱。東岡歲月深。澗松凌雪虐。圃菊傲霜侵。舊業修初服。怡然樂道心。
上淵齋宋先生秉璿【二首】 湖西夫子起。吾道賴重光。大筆追玄晏。眞源接紫陽。頹波砥柱屹。寒歲晩松蒼。瞻仰高山意。夙宵詎敢忘。楚山開講目。冠佩盡南鄕。大小隨鍾響。姸媸照鏡光。先生扶正軌。叔世振頹綱。盛德未親炙。窮廬只自傷。
呈宋心石秉珣【二首】 尤翁心事晦翁同。海國千年道在東。詩禮淵源兼孝友。至今猶繼古家風。湖西淑氣鍾人英。一世聲名幷兩程。坐春立雪俱未得。餘生倍切悵然情。
奉別芝潭歸潭州【五首】 仗鉞殲東匪。鍊丹壽我民。有文兼有武。令聞徹楓宸。德政今召杜。文章後歐梅。於焉淸誨邈。我思轉悠哉。晉代蒼生望。郢門白雪歌。徘徊傷歲暮。宇宙夕陽多。非無江海志。勇退學神仙。戀戀情何極。美人隔九天。東望秋城色。崢嶸未可攀。盛名疇不仰。千古重於山。
過襄平公舊址有感而題【三首】 龍山之北是遺墟。往事依依一夢如。老石崚曾踏馬。層臺寥落舊觀魚。孱孫觸目徘徊久。行客回頭瞻望餘。古廟遺香香木在。逢春何日綠扶疏。雲烟蕭瑟鎖郊墟。追慕先公復覩如。古李將君能射虎。今韓博士害除魚。宗枋再造山河晏。草木增光雨露餘。十載綆營仍復舊。孱孫誠意未全疏。夕陽立馬悵遺墟。非復繁華昔日如。庭宇荒凉歸社鷰。池塘寂寞冷秋魚。江聲噴白寒堤外。山色猶靑劫火餘。龍馬巖邊驅犢洞。居人刈麥雨疏疏。
恥恥菴遺稿序 知恥然後可以無恥。恥者人所固有羞惡之心。存之則進於聖賢。失之則入於禽獸。孟子所訓耻之於人大矣者是也。有能恥己之無所恥。而改過從善者。君子道也。不能恥已之所耻。而反爲機變之巧者。小人事也。然則君子小人之分。觀於一恥字。可以決矣。明乎此者。求之叔世。盖鮮其人。而余於恥恥庵綿城朴公見之矣。謹按其記。有曰士之生於世也。以文爲業。則博古通今。立身揚名。保佑我邦家。光耀我門戶。是爲上也。苟爲不然。務本治農。奉祭祀接賓客。抑其次也。又曰年逾五旬。旣未知名於當時。又無可傳於後世。是余之恥也。遂以恥恥扁諸楣。蓋公之恥。深以無恥之恥爲恥者也。大抵人旣有過而後。必有恥焉。有恥而後。必有善焉。恥者所以追己然之過。而做將來之善者也。非恥善安得遷。非善過安得改。苟或幼不志學。而壯而有沒學之恥。少不潔行。而老而有無聞之恥。早失養親。而晚而有風樹之感者。宜恥其恥也。而今公之學可謂富矣。公之行可謂潔矣。公之孝可謂誠矣。而猶以耻恥自處焉。於此見公之志尙之過人也。所著詩凡幾百首。而卽公之山居暇日。泉石烟霞之趣。松風蘿月之興。發於尋常咳唾之餘。而足爲人家所拱璧者也。後之人求公於詩上者。不過詩人風度。而琓公於齋記之文者。必有同余之歎仰者矣。公諱淇鈺字善行。世居于綿城之北高節里。以文學濟其美。
令人李氏烈行實記 烈女李氏籍陽城。石灘公諱守邦之后。贈童敎官靑松沈應澤之妻也。李氏以聖上己卯生。賦性孝順。儀度貞淑。年纔及䈂。令聞遠著。時應澤以文華有聲鄕里。兩家俱簪纓世族。成婚人皆榮之。于歸以後。事舅姑以孝。奉君子以敬。閨門雍睦。六親咸稱。不幸其夫有疾。閱月沈苦。每夜祝天。願以身代。百方救治。竟至屬纊。夫人放聲大哭。適欲自裁。而舅姑曉諭之。且防守甚嚴。實難乘隙。乃節哀遵制。初終襲斂之具。三年奠祭之節。靡不庸極。對舅姑不作戚嗟色。而與人語恒稱未亡人。果於終祥之翌夜。自籠出新製衣二件。置舅姑之所。以巾自縊于寢室。時震雷一聲。風雨驟至。少頃而霽。里人審視之。如虹白氣。自夫塚上。橫亘於寢門外。久而不消。卽乙巳三月十三日也。遠近見聞。咸嘖嘖稱道曰。異哉夫人之烈。斯豈非天出而天應之耶。鄕狀道剡。次第齊發。皆有嘉尙之題。而旌閭迄未之及。可勝痛惜。應澤之弟三澤。抱其前後狀軸。謁余而請一言記實。自顧寡陋。豈其人哉。嗚呼夫死婦從。卽天之經地之緯。人彛之大綱也。然而能盡其分者。擧一鄕而有幾人耶。夫人以柔弱之質。從容就義於其夫終祥之後。苟非熊魚之早辦于中。烏能有此。此等烈行。雖編入於小學外篇。實無愧於古之烈女矣。遂撰次如右。以俟後世之考信而採擇焉。
孝婦金氏事實記 孺人金氏貫金海。三足堂諱大有十一世孫。學生翼祚女也。自在親庭。極稱閨範。母王氏有疾。六載彌留。煎粥調湯。未嘗少懈。年十八嫁于徐相逵家。徐氏長城大姓。贈嘉善亨淳子。節孝先生諱稜后。舅在姑早沒。庶姑呂氏性虐。累以非理呵責歐迫。無所不至。而其夫有養育成就之恩。故未嘗有一事之違忤。而夫人亦勤勤孜孜。和順之氣積於中。柔婉之容著於外。起敬起孝。務積誠意。如是者十有餘年。呂亦底豫。一室雍睦。人無間言。不幸其夫偶嬰貞疾。日漸沈劇。夫人憂形於色。晝而煎藥。夜而禱天。備盡誠敬。天命難違。竟至不淑。夫人卽欲下從。而家事蒼黃。主張無人。有二子。長曰甲炫年十三。次曰昌炫纔二歲。念其孤露情狀。不忍自裁。强爲寬抑。執喪如禮。禫之明日。戒其以子曰。夫死婦從。非不知懿烈之當行。而尙今寄在人世。只緣汝曺也。汝曺其體余意。勉受外傳之敎。勿墜乃家之風。是企是望。平日訓迪皆此類也。嗚呼。古之稱烈婦者。以下從爲難。而觀此金氏之行。則卓乎可稱者有三焉。六載侍湯以愈慈母之疾一也。恪謹婦道。底豫庶姑之性二也。撫育二子。克遵亡夫之心三也。其前後事行。固非凡婦之所可冀及。而豈不有難於下從也耶。甲炫甫屬余記其實。余曰見今夫人在世。姑俟後日。未爲不晩矣。甲炫之請益勤。余不能牢辭云爾。
海史李公詩集序 詩者感於心而發於言者也。其心正則其言有章。寬裕而不迫。溫雅而不雜。若此者古之詩也。其心不正則其言亦偏。奇巧而失其眞。豪放而流於誔。若此者今之詩也。古之詩。尙矣無論。今之詩。自非實見得。鮮能免此病。夫子所訓詩三百。蔽以思無邪者是也。丈人行有海史李公。以詩名家。早有塲屋聲。輒屈儕流。九中鄕解。屈於會圍。人莫不歎惜。而公不以得失介意。器量之寬弘。於斯可見。日用之際。不專以功令從事。而間讀性理書以培心地。每於佳辰淸景。朋友相過。則携酒逍遙於山林泉石之勝。發之吟哦。陶瀉性靈。詩凡幾百首。文凡幾十首。率皆平淡寬裕。絶無奇巧飣餖之病。余故曰公眞深於詩學者也。鳴呼。公卽吾先人之舊好也。私心艷慕。有倍於他。而以耳目之所覩記言之。始余獲拜於錦城白場也。風彩爽朗。藻思洋溢。遠近之知與不知。罔不聞風願交。人士之望可知已。再叨於莎洞精舍也。左圖右書。凝然端坐。群弟環立。四子趍過。蔚然有古家風。余未嘗不心忻誠服。迄今歎仰者也。公沒後二十餘年。胤子鐸憲掇拾遺文。合爲二卷。廣受序記於搢紳名碩。而誤以序屬余。余曰發潛闡幽。惟有德者能之。余豈其人哉。竊念蘭石朴公旣序其詩。校理梁丈又表其墓。二公之言。斯可以不朽矣。更何贅焉。辭不獲已。猥以數語置諸卷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