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聞倭洋醜類。歷覽沿海諸邑。 世變多端人共傳。山翁今日意凄然。金湯自在三千里。禮樂由來五百年。龍蛇深恥那堪忘。鳥獸橫行不忍言。一部麟經無地讀。空將霜鍔匣中懸。
竹林堂記 小梅具君出爲光州府郞署之明年。築小墅於錦城南竹林里。盖爲後日菟裘之計也。堂旣成。主人取里名而顔之。承旨鄭公愛其人而記之甚盛矣。徂者使人持鄭公之文。又爲徵記於余。余曰此一記已盡之矣。更何補畵蛇之足。以招穢佛頭之譏乎。辭益牢而索不置。竊念樗散之於主人。幷世矣又同鄕矣。聞名盖久。而逢着盖鮮。嘗於稠座中。得一人焉。芝宇秀朗。藻思暎發。不問已知非流俗人。問之始知爲具君。中心藏之。何日可忘。況是堂之扁以竹林。與古人之有此君軒。同其自修之篤所操之貞。尤可想見也。夫竹之於草木。猶賢之於衆庶。詠於詩而有綠簀之韻。著於易而有蒼莨之名。及其歲寒木落之時。凜然獨翠。有貫四不變之操。主人之愛而取之。不亦宜乎。嗚呼。曩者東匪之變。非特歲寒而已。其平日自許以勁草者。無不爲所摧折。而君慨然而歎。挺然而起。凡於防討之際。雖不被堅執銃。而幕下排置之籌。軍中飛傳之檄。未嘗不由其手。利器可別。而白傳所謂君子見其節則思夷險一致者歟。況今日一命之職。亦自軍功上做出來。而盈箱之簿。堆案之牒。擧皆目覽手草。各得其當。范公所云虛心願比郞官筆者歟。保晩節古人所難。而思退之志。已決於構堂之初。他日山牕不改。淸陰待我歸者也。余於是乎書。而若其一區泉石之勝。四時景物之富。第待能於文者述焉。
石峯記 錦北之山。自秀蓮而來者。固多峭壁巑峯。而踴躍奮迅。鎭于長羅二州之界者曰聳珍。天作之初。有土石兩峯。而兩峯之中。石峯尤秀。其勢如大將之建旗。夸女之揷䯻。可望而不可攀者也。山之南有洞曰元堂。其上卽吾先代衣履之藏。而其下卽丙舍。舍之傍有田數頃。窈窕寬平。可容排置四五人家。余小少往來。未始不奇羨。而不遑經紀矣。迺者鄭友君章素。以不俗之資。又兼樂山之憵。不汲汲於名利。不戚戚於貧窮。自經匪擾。益務晦鞱。遂相址於此。以碧灣爲襟帶。以蒼松為藩籬。又有名花異草。丹崖翠壁。交映左右。此一區之奇觀佳致。而固未可一二談也。星旣成。扁以石峯。又從以語余曰。自卜築以來。起居飮食。與山相接。而山之蔥蘢佳麗。亦爭入於軒牕几案之間。若有所加親爲。先是有力者。雖欲得以居之。以兄家世守之物故不敢也。居然泉石。爲我之有。豈非有數存焉者耶。是不可無記也。嗚呼。東坡子不云乎。江山風月。曷嘗有主。惟閒者主之。若吾友世之閒者歟。易曰天地閉賢人隱。若吾友今之賢者歟。且古人命堂之意。其義不一。或取地名。或取山名。盤之谷而李愿居之。廬之阜而歐翁築焉。此吾所以願結數椽於其傍。徜徉乎水石之間。徘徊乎雲烟之際。以送餘生。而且於風淸月白之辰。共把一盃。賀吾友得此山以娛心。又賀此山得吾友爲重。則此又一奇。而未知造物者以爲何如也。鄭君名源中。錦城人。以文學敎其子。不虧九仞之一簣云。
斗南記 古人扁號之義非一端。或取地名。或取山名。又或有寓物而稱之者。不曰涯南處士乎。溫生是已。不曰衡南道士乎。廖師是而。二人者皆負抱才德。深藏不市。而幸而遇韓文公筆。著於世者也。金君炳淑。卽余素所同硏友也。其年齡雖後於我。而詞筆長於我。姿旣秀朗。性又介潔。不肯隨俗俯仰。遂卜築於州之西居平坊南山下。扁其屋曰斗南。斗南之名。何爲而起也。北斗以南之謂。而北斗以南第一人。古所稱狄仁傑也。然則斗南之義。何等盛稱。而炳淑之以是自號者。其於名實之不稱何哉。炳淑悚然而聽。斂容而對曰。誠如子之言。於我心實不勝赧然。請更拈一號。從實記之。豈非兩間相愛之理乎。余非其人。固不敢當。而竊惟程伯子於橫渠訂頑砭愚之訓。改扁以東西二銘者。是亦一道也。子之所居地。旣是南山。則以山改斗。似無不可。而向所謂溫生之涯南廖師之衡南。不亦美哉。昔陶徵士有詩曰。採菊東籬下。悠然見南山。子於是必有所見之相符。而招隱之操曰。南山之幽。桂樹稠枝相繆。子於是可以攀援棲息。而懷淸風而獨往。抱明月而長終。其不以終南爲仕宦之捷逕也決矣。更願炳淑熟讀性理書。培養心地。且以成就後進爲名敎之一樂。則子之若將焰焰於北斗之南矣。方是時。可無以斗南稱之者乎。吾將側耳而俟之。
贈別趙聖勳【哲鏞 二首】 送子西歸月畔臺。鳳山秀色望中嵬。仙庄亦一桃源否。十里蘆花滿地開。眞儒事業在眞知。知未及眞便自欺。雅飭如君非易得。歸求方寸有餘師。
夢拜勉庵先生【小序】 【己酉八月二十八日夜。夢余與栢下兄及族叔瑞呈。進拜勉菴先生。先生曰相見何晩也。余攀手而起。謝以不敏。先生曰世險路阻。有此遠訪。其意甚勤。而況今良宵。不可無講。因命讀鄒書中大人不失赤子之心章。余跪讀一番訖。先生亦厲聲讀一次。令在座者輪回而講畢。先生顧謂余曰。不亦說乎。覺來講論經旨。雖未能盡記。而先生之德儀警咳。完然在目。豈先生憫余之心地榛蕪。引以敎之。喚起惺翁耶。鳴乎異矣。遂記其夢。又題一絶以誌之。】尼師當日夢周公。賤子今宵拜勉翁。講到鄒書承旨訣。赤心須保大人衷。
奇國賓【東觀】家詩會 烏石靈源在此中。聯筇來坐俗塵空。松露淸凉閒睡鶴。草床寥閴慣吟蟲。數月棲遑驚客夢。一年容易撼秋風。西疇報道昇平像。不妨農談學野翁。
次沈仲振【遠杓】晩翠亭韻 爲賀君家肯構堂。靑松舊業復生光。朝來爽納西山氣。容到時斟北海觴。淸趣許同陶菊採。餘蔭幷與謝蘭長。亭亭晩節猶函翠。不妨棲遲錦水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