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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十六日 맑았다. 아침 전에 군배(君培)와 윤급(允乃) 씨가 찾아와서 만났다. 아침을 먹은 뒤에는 덕철(德哲)도 왔다 갔다. 오후에 죽동(竹洞)에 이르러 묵었다. 晴。 朝前君培及允乃氏來見。 食後德哲亦來見而去。 午後至竹洞留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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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十九日 ○어제 혜길이 이른 아침에 나온다고 하였으므로 아침밥을 일찍 짓게 해서 일찍이 먹고 기다렸지만, 해가 이미 정오가 되었는데도 아직 오지 않아 몹시 괴로웠다. 오전에 직접 정동으로 가 보니, 혜길이 밤새 갑자기 몸에 병이 나서 출발할 수가 없었다며 내일은 일찍 출발하자고 약속하고 나왔다. 오후에 혜길이 나와서 말하기를 "내일 새벽에 나오면, 이 마을 사람들이 일어나기 전이라 이 집을 찾기 어려울 듯해서 그저 집을 알아둘 생각으로 나왔습니다."라고 하였다. 내일 새벽 일찍이 나올 생각이라며 누누이 말하고 갔다. ○昨日惠吉早朝出來云。 故朝飯使之早作早食以待, 而日已午矣, 而尙不出來, 苦悶苦悶。 午前躬往貞洞, 則惠吉夜間, 猝發身病不得發程, 明日則早發爲言。 故相約而出來矣。 午後惠吉出來曰: "明曉出來, 此村人未起之前, 尋此家似難, 故專爲知家之意出來。"云。 明曉早早出來之意, 累累言托而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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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二十日 ○새벽에 일어나 일찍 불을 지펴 밥을 먹었다. 날이 밝을 때까지 기다렸으나 惠吉은 오지 않았다. 해가 점점 높아지도록 끝내 오지 않았다. 저녁 먹을 때까지 끝내 그림자도 비치지 않았다. 몹시 괴로웠다. 주인 영대(永大) 또한 같이 가자고 끊임없이 재촉해댔다. 그래서 너무 늦어지고 나서 어쩔 수 없이 출발하였다. 안주인에게 정동의 이 생원이 꼭 올 테니, 서둘러 쫓아오면 수청거리(需廳巨里)에서 기다렸다가 출발하겠다고 말해두었다.수소거리(需所巨里)에 이르러 한참을 기다렸지만 오지 않았다. 그길로 나루를 건너 승방점(勝房店)에 이르러 기다렸으나 끝내 오지 않았다. 천천히 걸어서 사근천(肆覲川)120) 객점에 이르러 유숙하였으나 끝내 오지 않아 몹시 괴이쩍었다. 50리를 갔다. ○曉起, 早炊仍食。 平明以待而不來。 日漸高而終不來。 至於晩食時, 終無影形。 可悶可悶。 主人永大亦爲同行, 而摧促不已。 故最晩後。 不得已發程。 而言於內主人貞洞李生員必來, 急急追來, 則待之需廳巨里而發。 抵需所巨里, 移時待之, 而不來。 仍爲越津, 抵勝房店待之, 而終不來。 徐徐緩步, 抵肆覲川店留宿, 而終不來。 可怪可怪。 行五十里。 사근천(肆覲川) 경기도 안양시에 있으며 '사근내'라고도 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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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申尙書韋史錫禧南草韻【十一月十九日十疊】 午以錫名名更酉硬黃纖毳倍馨辛茶論陸譜應先甲藥漏岐書奈後辰簾隙篆烟分乙乙刀頭嫩葉貼申申謾敎婦孺耽無已習性還非肇降寅耕墾削崖懸老丑峽甿資活正酸辛高隨市價年呼癸劇效田切月建辰書屋夕燃叅太乙賓堂日供捋春申通衢橫竹何時己禮俗難回夙夜寅白銅長竹鏤銀子虀臼同歸謾受辛酒後添醺忘日甲詩中撥閟送詩辰饒豪喜客酬旁午薄少嫌尊怕詈申點火湥宵如防戌峽行麤以膽藐斑寅賣屨賣絲市門午歸來束草詑芳辛東漂海種空稱丙北湊星函宛供辰納櫃整如藏二酉啣枚凝若聽三申定知憂國諸君子細吸烟杯講協寅土性相殊甲分乙甲田香淡乙田辛馬頭短竹輸柴子牛背長苞納穀辰呂宋舟廻名闡午夫餘櫃出品優申衆中斷飮淸乎未獨醒騷人復降寅金線金光各種子石田栽植味逾辛絲衣點染恒投丙竹管吹噓謾費辰匏舍貿遷爭甲乙土風移易自庚申革囊草葉療飢未木屐相尋餞日寅金香鬱郁錦障子石蜜之甛雜桂辛絲裊熱雲銷日午竹尖閒夜摘星辰匏瓜老圃專功未土礫荒田用力申革易市中長不已木綿禾粟海邦寅金銀鏤盞費剛卯石友相酬敵五辛絲豪有利圚中午竹囱無功飯後辰匏儲靑葉周窮未土産香苞媚貴申革舊生新如穀子木星時候月廻寅金錢日鑠市如亥石富原貧一味辛絲細早春根坼甲竹苞長夏葉逢辰匏籬數本看花已土窟千莖戒雲申革弊能防香餽未木椷封裏太恭寅金丹鍊髓學仙子石盒長供不厭辛絲雨絮雲苦吟午竹風梅月惱眠辰匏罇店堅橫腰乙土鼓村農揷髺申革面靑山如脫甲木鑱以田作日賓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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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十二日 ○출발하여 과역(過驛)68)에 이르러 점심을 먹었다. 율지는 마륜(馬輪)69)으로 들어가고, 나는 침교(沈橋)70)로 들어가 경우(敬祐) 씨 집에서 유숙하였다. ○發程, 抵過驛中火。 聿之入馬輪, 余則入沈橋, 留敬祐氏家。 과역(過驛) 전라남도 고흥군 과역면이다. 마륜(馬輪) 전라남도 고흥군 동강면 마륜리이다. 침교(沈橋) 전라남도 고흥군 남양면 침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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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十二日 아침을 먹은 뒤에 전동(磚洞)으로 갔으나, 이조 판서가 궐내로 들어가 또 만나지 못했다. 곧장 안현(安峴)에 가서 예조판서를 만나보고, 다시 예조로 갔는데 안리(安吏)를 만나지 못하여 곧바로 경모궁(景慕宮)으로 향했다. 사람을 시켜 화옥(華玉)을 오라고 하여 도포(道袍)로 갈아입도록 하고, 호동(壺洞)으로 가서 진 판관(陳判官)을 만났다. 또 호동(壺洞)으로 가서 박 곡성(朴谷城)에게 조문하였다. 또 죽동(竹洞)으로 향하였으나 사수를 만나지 못하고 왔다. 食後往磚洞, 則吏判入闕內又未見。 直往安峴見禮判, 轉往禮曹, 則不見安吏, 直向景慕宮。 使人要華玉, 換着服道袍, 往壺洞見陳判官。 又向壺洞, 吊朴谷城。 又向竹洞, 不遇士洙而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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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敎齋永恩府院君六十二歲進甲詩【幷序】 聖上十有二年辛酉黃鐘之月二十五日先生嶽降之週甲也上命承宣宣黃封法醞賜雲和二等之樂宗族老少公卿大夫士咸萃燕悞稱觴迭祝璚篇錦牘溢箱堆几誠曠世盛事也粵明年壬戌復値皇覽之辰震休再拝膝席而諗于撰曰先生當世三達尊也位望已峻績庸已懋而年彌高德彌邵爲民國可無賀乎謹稽往牒周之尙父翼輔王室伯仲周召績勤彛鼎名耀竹帛壽且百有餘歲後嗣蕃昌式著東土聖女邑姜繼任姒而贊陰功列于十亂之一而武之穆繁且衍矣成康以來世卜三十年卜八百實基于此夫國舅之盛閱三古莫尙父若而漢唐以下椒房之親固不足論也猗歟聖明在上乾坤正位宮闈歌周南之覃葛閭巷咏漢上之喬木螽羽之▣▣狑定之振振將復覩斯今而公以肺腑之親兼股肱之責濟之以忠貞率之以恭儉贊揚聖化自邇而遠人不見其運動而功利之普施指不勝摟族戚有睦婣之譽隣里有任卹之稱薦伸章甫曰國耳公耳皁隸停僕曰惠我顧我以至遐澨窮峽無一夫石被其澤和氣感應百福幷湊風雨時寒暑節五穀熟六畜蕃草木遂其性魚鼈得其所奠國勢於磐泰之址躋民俗於仁壽之域者式至今千有三載而先生之齒六十有二矣其於尙父之齒才爲强半而勳業若是其燀爀從今復屆尙父之齒則成周垂拱之治矣獨專美于古昔也然則先生之壽非徒一室之慶寔爲民國旡疆之福雖欲多讓烏得已哉經曰仁者壽傳曰有德者昌先生積有仁德於人矣孰不曰壽且昌乎震休出入先生之門抑爲數十年所而受賜多矣一副悃愊百倍常情而羈旅濩樂報答無梯秪以尙父之遐齡爲先生虔禱焉尾之以歌曰花山故宅基業大世世忠貞邦國賴樹德有報天弗爽簪笏聯翩芬未沫聖考初載屬重光極天駿嶽英靈會先生降武乘休運灝氣軒欄凝瑞靄玉局眞仙平地游明月華珮綠雲蓋正値都兪祈姚世祥獜棲息瑞鳳翽王室之翰百辟憲肺腑瓜牙兼中外身佩安危今幾歲砥柱屹立排湍瀨汲綆賢俊伊誰勩圭璋特達吉士藹佇看民國休旡疆壽于箕翼鞏磐泰節儉謙恭卽天賦門如儒素袪珠貝濟飢救溺平生志惠風遐覃行路匃凝重寡言功利溥滄海萬頃包汪濊小局蠡管誠莫量齊楚之於曺與鄶風流篤厚古亦罕仁愛一心當歲最巷叟街童爭手額皓首丹忠到耆艾廟謨戎算歸妥怗大事決疑叶蓍蔡明良際遇隆且盛山龍彛葆絺而繪郁郁仰贊崇文治不獨芹宮鸞旂茷和氣召祥年屢豊麻麥幪幪荏菽旆酬勳養老殊禮備自天翩翻降恩霈拜賜宮壺香雨露勻天樂譜又竿籟仰答宸眷需雲爛賓朋燕娛講麗兌餘慶更添卿月輝玉樹芝蘭春氣馤且看孫桐陰滿庭無數枝葉靑蔚薈大老康寧坐春風上卿緋服通天帶古來國舅疇共此有周盛時公曰太稱觴獻祝區區忱佐理昇平長瑞▣願將一甲爲一籌與國咸休彌穹壒六六三十六百甲昌熾壽臧永無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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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二十二日 또 입골(笠骨)을 준비해 놓았기 때문에 내간(內間)과 영감(令監)이 모두 한사코 만류하였으나, 돌아가고픈 마음이 화살과 같았다. 또 흥양(興陽)의 내행(內行)이 출발하였기 때문에 함께 동행하고 싶어 낙안(樂安) 최가(崔哥)의 고마(雇馬)11)를 얻고 도화(道化, 고흥의 옛 지명)의 해의(海衣) 상인을 데려와 그에게 말을 몰게 하였다. 작별인사를 나누고 출발하여 강에 이르니 말이 야위고 병들어 앞으로 나가지를 않았다. 천 리 길을 갈 가망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도로 들어오지 못하였고, 복가(卜家) 상원(尙元)의 집으로 내려가 차동(車洞)으로 들어갔더니 막 술상을 차리고 있었다. 마침내 그대로 묵었다. 又設笠骨, 故內間及令監皆强挽, 而以歸心之如矢。 且興陽內行離發, 故欲與同行, 得樂安 崔哥雇馬, 率道化海衣賈人, 使之驅馬。 作別發行至江, 則此馬瘦病不前, 萬無千里致身之慮, 故不得還爲入來, 下卜家尙元家, 入去車洞, 則方設盃盤矣。 遂因爲留宿。 고마(雇馬) 시골 관아(官衙)에서 민간으로부터 징발하여 쓰던 말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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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二十三日 일찍 청리(靑梨)로 가서 한 마리의 말을 구하여 값을 치르기로 약속하고서 도로 차동(車洞)으로 돌아왔다. 말 값 20동(銅)을 변통하여 오는 길에 황장계(黃長溪)와 백현(柏峴)의 김선달(金先達)을 만나 잠시 길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즉시 말을 사서 출발하여 오산(烏山)까지 40리를 가서 묵었다. 早往靑梨, 求得一馬, 決價相約, 還爲入去車洞。 推移二十銅馬價, 而來路逢黃長溪及栢峴 金先達, 暫與相話於路次。 卽爲買馬發行, 至烏山四十里留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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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十五日 아침을 먹은 뒤에 건(健)·순(順) 형제, 욱여(旭汝)와 함께 송현(松峴)으로 갔다. 이어 육각치(六角峙)의 필운대(弼雲臺)에 올라 종일토록 꽃을 감상하였는데, 저녁 무렵에 송현(松峴)에서 차를 보내왔다. 그러므로 실컷 마시고 배불리 먹고 왔다. 食後與健、順兄弟旭汝往松峴。 因上六角峙 弼雲臺, 終日賞花, 而夕間茶饋自松峴來, 故醉飽而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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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十一日 온화하였다. 이른 아침에 영감(令監)을 만나고 나와서 아침밥을 먹은 뒤에 주동(注洞)으로 가서 종일토록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는 길에 다시 칠패(七牌)로 가서 윤 생원(尹生員)을 만나 한참 동안 정담을 나누고 왔다. 溫和。 早朝見令監, 因爲出來, 朝飯後往注洞, 終日談話, 而來路轉往七牌見尹生員, 移時穩話而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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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十六日 일찌감치 가서 황해 감사를 여점(旅店)에서 만났다. 이어서 근동(芹洞)에 가서 이 흥양(李興陽)과 이 석사(李碩士)를 만나 보았다. 또 칠패(七牌)에 가서 윤 생원(尹生員)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왔다. 춘백(春伯)이 말을 도로 물렸기 때문에 천노(千奴)로 하여금 청배(靑排)로 견송(牽送)하게 하였다. 早往見海伯於旅店, 因往芹洞見李興陽及李碩士。 又往七牌見尹生員, ▣談而來。 春伯者還退馬匹, 故使千奴牽送靑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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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二十五日 일찍 주동(注洞)에 갔으나 보지 못하고 오는 길에 청배의 상원 집에 들렀다. 마침 흥양(興陽) 사람이 왔기에 집에 보낼 편지를 부치고 왔다. 早往注洞不見, 而回路入靑排 尙元家。 興陽之人適來, 自其處付家書而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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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十三日 이른 아침에 조카를 윤랑(尹郞)에게 보내어 말을 전하고 오게 하였다. 창동(倉洞)에 천노(千奴)를 보내어 박 령(朴令)에게 전갈(傳喝)하게 하였는데, 박 령(朴令)이 입궐하였다고 하였다. 아침을 먹은 뒤에 팔선(八仙)과 김 객(金客)이 모두 와서 모이고, 오득(五得) 형제도 모두 찾아왔다.길을 나서 강가에 이르자 사나운 바람이 크게 일어났다. 간신히 강을 건너 과천(果川)에 이르렀을 때 바람이 그치지 않았고 자못 한기(寒氣)까지 있었는데 채찍을 재촉하여 갈산(葛山)까지 40리를 갔다. 요기를 한 다음 미륵당(彌勒堂)까지 20리를 가서 유숙하였는데, 연시(延諡)하는 날짜를 앞당겨 정한 뜻을 김 객(金客)에게 써 주고 먼저 가게 하였다. 그러나 발병[足病]으로 서둘러 갈 수 없어서 권 서방(權書房)을 갈산(葛山)에 먼저 보내어 어제 떠난 이·공 두 사람 편에 급히 가서 편지를 전하게 하였다. 早朝送姪客於尹郞, 使傳馬而來。 送千奴於倉洞, 傳喝朴令, 而朴令入闕云。 食後八仙及金客皆來會, 五得兄弟皆來見。 登程至江頭, 盲風大作。 艱辛渡江, 至果川, 風吹不止, 頗有寒氣, 促鞭至葛山四十里。 療飢至彌勒堂二十里留宿, 而以延諡日進定之意, 書給金客, 使之先去云矣。 以足病不得急往, 故已於葛山先送權書房, 急往傳書於昨去李、孔兩人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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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十四日 밤사이 편안히 잠을 이루고, 또 별다른 증세가 일어나지 않았으니 다행이다. 해가 뜨자 길을 나서 화성(華城)에 이르러 요기를 한 다음, 오산(烏山)까지 50리를 가서 말에게 꼴을 먹이고 점심을 먹었다. 소사(素沙)까지 40리를 가서 묵었다. 夜間安寢, 又無別症之作, 可幸。 日出登程, 至華城療飢, 至烏山五十里, 秣馬中火。 至素沙四十里留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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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晦日 이찬(而贊)을 중주원(中周院)에서 기다리기로 약속하였기 때문에 나루 어귀에 이르렀다. 한낮[日中]에 이찬을 기다리다가 절구 한 수를 지었다.동행이 좋은 줄 알지 못했는데 不識同行好지금 뒤처져 보니 알겠어라 今因落後知강변을 서성이다 생각하노니 徘徊江上意어제 아침의 기약 잊었을까 걱정이네 恐負昨朝期오후에 도착하였으므로 바로 길을 나서 곡성(谷城) 유치(峙)에 이르러 묵었다. 50리를 갔다. 與而贊約以中周院留待, 故到津頭。 日中待而贊, 吟一絶曰: "不識同行好, 今因落後知。 徘徊江上意, 恐負昨朝期。" 午後來到, 故仍爲發程, 抵谷城 峙留宿。 行五十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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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十四日 날씨가 조금 풀렸다. 식후에 청파(靑坡) 상원(尙元)의 집에 가서 흥양(興陽)의 제태(祭駄, 제수(祭需)를 실은 짐바리) 하인으로 온 자를 보고자 하였는데 없다고 하니, 괴이하다. 감기가 가는 곳마다 크게 기승을 부리니 중도에 아파 눕는다 해도 어찌할 수 없는 일이 아니겠는가. 오늘 한성부(漢城府)2)에서 초보(抄報, 뽑아 보고함)하였다. 오부(五部)3)에서 죽은 자가 4만 8000여 명이라고 하는데, 남쪽 소식을 전혀 들을 수 없어 답답한 심정을 이루 말할 수 없다. 日氣稍解。 食後往靑坡 尙元家, 欲見興陽祭駄下人來者而無之云, 可怪。 感氣到處熾盛, 無奈中路痛臥而然耶? 今日自漢城府抄報, 死亡於五部者, 乃爲四萬八千餘名云, 而南中消息, 寂然無聞, 悶菀不可言。 한성부(漢城府) 조선왕조 수도의 행정구역 또는 조선왕조 수도를 관할하는 관청의 명칭이다. 오부(五部) 조선 시대 한성부에 설치한 중(中)·동(東)·남(南)·서(西)·북(北)의 부의 종5품 아문으로 오부 관내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위법 사항과 교량·도로·반화(頒火, 매년 병조에서 써 오던 불씨를 버리고 새로운 불씨를 만들던 의식)·금화(禁火)·가대타량(家垈打量, 집터 측량), 그리고 사람이 죽으면 검시하는 일 등을 관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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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十五日 온화하고 청명하다. 오늘은 바로 기일(忌日)이다. 마음이 안 좋은 것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심하다. 아침을 먹은 뒤에 경욱(景旭)과 냉동(冷洞)의 김 찰방(金察訪) 집에 가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거문고 소리를 들으며 노닐다가 월암(月巖)에 가서 심 도정(沈都正)을 만나 한참 동안 머물며 이야기하고 왔다. 溫和淸明。 今日則卽忌日也。 心懷之惡, 不堪言不堪言。 食後與景旭, 往冷洞 金察訪家暫話, 聽琴而遊, 因往月巖見沈都正, 移時留話而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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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初七日 또 벗들과 종루(鐘樓)로 가서 길에서 등죽(燈竹)과 등불을 파는 등의 여러 가지 놀이를 보고 왔다. 이날 밤에 비가 왔다. 사희(士希)가 서울에 들어온 뒤부터 시종 건강이 좋지 않고, 병세가 심했다 덜했다12)를 반복하며 말끔히 낫지를 않았다. 돌아갈 기일이 점점 다가오고 있어 매우 염려스러웠는데 어제부터 점차 회복될 가망이 있으니 기쁘고 다행스럽다. 又與諸友往鍾樓, 路上見燈竹及賣燈雜戱而來。 是夜雨。 士希自入京後, 終始不健, 苦歇異常, 病不快差。 歸期漸迫, 深以爲慮, 自昨日現有漸蘇之望, 可喜。 병이 심했다 덜했다 원문의 고헐(苦歇)은 병을 오래 앓는 중에 병이 더했다 덜했다 하는 일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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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初八日 아침 전에 잠깐 비가 내리다가 곧바로 개었다. 아침을 먹은 후에 비가 내리더니 종일토록 부슬비가 내렸다. 저녁에 비가 조금 덜해지자 성안에서는 조금씩 등을 달았다. 집 아이들은 등고치(登高峙)에 올라 관등(觀燈)하고, 나는 경욱(景旭)과 사랑(舍廊)에 머물렀다. 朝前乍雨旋晴。 食後雨作, 終日霏微。 夕間少歇, 城中稍稍懸燈, 家兒輩上登高峙觀燈, 余則與景旭留舍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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