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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權秋淵 柱赫謹復前以弊稿仰溷崇覽且丐辱賜一言于卷端自分陋拙淺薄得免斥却爲幸孰意大度無所不容特揮巨筆稱颺以過當之辭又從以校勘全稿於是乎吾文之鐵而成金矣其一顧之貺奚止價增三倍而已哉中心感戴久何敢忘柱赫性本疎荒才又駑下弱冠從學作輟度歲中年又滾汨俗臼奔走衣食由是虛喫尺禾到老無成今年已八十有三矣窮廬垂白悲歎何追惟耿耿憂懣不已者念世道之益懷而不可復振也已身之已老而不可復進就也所以不揣已分妄自出脚作倫歌控號以覬其少補而人微望淺徒取譏嘲而止每一自顧未嘗不中夜長太息也且念若而著述若身朝暮死而從而堙沒則區區生平精血攸注烟消雲沒豈不誠可慨之甚也於是左思右度乃敢冒請執事之一言而遂獲辱貺至此喜何可言感何可言其所仰報未知何以圖也惟遠祝道軆爲世葆重以答四方之望
祭金蓮隱【鍾宣】文 嗚呼以公魁偉秀傑之儀淸夷高曠之姿孝友過人之節瀟灑出塵之想而壽未躋七耋行不出一家遽爾奄忽而至此也耶梗楠棄于榛荒而樗櫟充于棟樑芝蘭敗于霜雪而蕭艾紉于華珮物理之不可詰而材用之乖其常固非一日矣然孰謂公幹局識度風流人物而落拓湖山嘯傲風月以終其一生也耶嗚乎自我與公結姻婭之親南北迢迢雖未能時月源源而間得從容於尊俎之席朗詠細酌長嘯急彈竊瞷其盎和充溢胷海坦廣使人融融洽洽不覺鄙吝之頓消而景晷之忽移也況以吾兒之愚懦而得公誘掖視如己子十載一日恩深勤至此其相仗之力相孚之臭又豈世俗瑣瑣姻親之好而已哉奈之何不我小顧而翩然遽然厭斯世而長逝也耶公之病雖已數年矣而中間少效謂將霍然豈知夫奇疾間之一夕奄化使我撫膺長號而無所得逮也耶病不能診床葬不能執紼晩來一痛言不罄臆精靈不昧庶其知耶否耶嗚呼哀哉
與宗氏夏甲 去秋傾盖實出渴仰之餘蒙不以無似見棄謬加奬借歡若舊故傾倒肝肺亹亹不厭此盖由吾從德峯之遇知於執事執事因以其愛愛之遽賜傾倒而不復究其實際故爾旣愧不稱且喜其得爲當世賢豪又足爲吾宗之屛幪如執事者所見收也嗣以譜役聚晤一堂數月與共笑言竊覸執事氣槩之磊落城府之洞豁非直吾宗雖求之當世罕見其比如得源源於鶴山泉石之間益資其見聞袪此鄙吝則此生之幸謂當何如而遠矣匏繫一方末由從之碌碌塵間此何人哉解携遽有日矣敬請歸臥山亭起止護重向見侍者每苦眩作氣貌漸以摧沮私切憂之願爲吾宗爲世道益自加護俾此衰季人物眇然之時賴有賢豪坐鎭之何幸何幸鄙所作吾族世譜序文中嗚呼二字古人亦作歎辭起之不必改印以此知之焉未易團圓向風忉忉仰冀千萬自愛
祭宋昌谷【基兌】文 嗚呼哀哉公胡遽至於斯耶剛直之性温和之德儼然之像英邁之氣更何處得見也耶公之生平我知之矣幼失所怙偏慈在堂每患水菽之屢空奔走經營於四方迨夫家道漸饒則忽又幡然覺曰吾爲四民之末而止焉則是負皇天卑付之重父母期待之至耳於是賣田買書日夜矻矻思就有道爰贄艮門以其篤實之志發越之氣又得師友之汲引磨礱學日以進而德日以修人謂能繼乃父之業焉吾輩之望公而倚公者何如而譬如千里之長驅羌中途而折軸謂之何哉謂之何哉余與公相知己在弱冠之前龍岡泉石柳堂風月講理論文不知歲之遒日之夕也盖嘗相期於百年之間千載之下而忽被二竪之戱旋棄平生之約孰謂人世若是幻而風燈若是忙耶公之事業在人口頌則不以脩短有所加損而以公之孝未得終養其何能瞑目於地下也耶嗚呼人事多變余移他鄕病不能診床喪不能執紼泉扃已閉音容永閟此生此恨何處可泄謹具鷄絮瀉此衷情公其有知庶幾歆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