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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黃錫汝疑禮劄目 外祖妣喪將再朞而伯舅死云云將祭遇喪禮有可據未葬前不可行祥祭祭旣不行則尊季舅除服亦不可遽行待葬後卒哭追行祥祭而除之似合禮意三年內設饌尚左尚右云云朱子答陸子壽曰先王制禮本緣人情吉凶之際其變有漸故始死全用事生之禮旣卒哭祔廟然後神之然猶未忍盡變故主復于寢而以事生之禮事之至三年而遷于廟然後全以神事之也此可禮文見於經傳者不一雖未有言其意者然以情度之知其必出於此無疑也朱子之說如此三年內陳設尚右似當沙溪曰自虞以後之祭則左設三年朝夕上食則右設蓋祭則以神事之也鹽酪云云酪是乳漿乳汁也然乳汁非喪人之所當飮未可知也家禮無酪茶盞托云云事文類聚曰古者彝有舟爵有坫今俗稱臺琖之類也然臺琖亦始於盤托托始於唐崔寧女飮茶病盞熱熨指取楪子融蠟象盞之大小而環結其中置盞於蠟無所傾側因命工髹漆爲之寧喜其爲名之曰托遂行於世今世托子又著足以便插故間有隔塞其中不爲通管者乃初時楪子融蠟遺制也云則托是今之臺也裞服云云喪服小記生不及祖父母諸父昆弟而父裞喪已則否註此言出於他國而諸父昆弗皆在本國已皆不及識之今聞其死而日月已過父則追而服之已則不服也沙溪曰巳則否猶云生存異代則後代之孫不復追服並代則祖父母諸父母亦似當追服按並代則雖在異國不見祖父母諸父恐無不裞之義小記所謂生不及三字恐指異代而出在佗國者也註說恐誤妻喪祔祭云云朱子答葉味道曰古者廟有昭穆之次昭常爲昭穆常爲穆故祔新死者于其祖父之廟則爲吿其祖父以遷他廟而吿新死者以當入此廟之漸也又曰今公私之廟皆有同堂異室以西爲上之制而無復左昭右穆之次一有遞遷則羣室皆遷而新死者當入于其禰之故室矣此乃禮之大節與古不同而爲禮者猶執祔于祖父之文似無意義然欲遂變而祔于禰廟則又非愛禮存羊之意竊意依違牽掣而但不免有失禮曷若獻議於朝公私廟皆有左昭右穆之制而一洗其謬之爲快乎【此則朱子兩說似必設昭穆之序而後可行祔禮也】答陸子壽書曰古者每代異廟故有祔祖父祖姑之禮耳今同一室則不當全祔於一人此則有合於人情耳【此則朱子之意必設一世一廟而後可行祔禮也】然以上文愛禮存羊之意觀之不可以廟無昭穆而專廢祔禮也今所示妻喪新主當祔於祖姑攝祀祝式云云父不與祭而使子弟攝行則當依宗子越在他國而命介子代祭之例曰孝子某使介子某云耶心喪人書疏云云心喪中答人書面簽似當用狀上慰人心喪依俗例當作心制服前否
老仁堂陪小波宋丈【明會】作 逍遙笻屐任西東靑眼相看感舊同漆室謾憂天下事騷壇獨溯古人風孤城落木蕭疏外萬國腥塵戰伐中歸後山陽如見月相思一夢未應空
訪鶴樓【崔錫柱】別庄 田間問路訪仙扉涉世經綸古亦稀海氣直通忘伏暑把樽相看興如飛鍾山咫尺忘繁華松下芳隣四五家認得主翁眞趣在庭前多種不時花
用前韻呈德峯再從兄【東赫】 不遇歸來掩石扉淸高誰識世間稀回思早歲縱遊處五岳三山夢欲飛廿年城市謝繁華歸臥龍山一草家滿眼滄桑何處問籬邊手自摘黃花
與諸友遊梧桐島【在麗水時】 趁晴裙屐向山東襟珮仙仙舊友同野圃花明春過後漁汀船集夕陽中苔蹊穿曲村懸壁水檻噓凉雨引風淸趣無如今日足不妨一醉帶顏紅梧島如浮鍾鼓東一望滄海感懷同半生頭白烟塵裏今日眼靑尊爼中鍾落千峯寒寺月船通萬里下關風詩香琴譜支離席不覺歸程電燭紅
與安龍伯 前日退溪先生四百遇忌記念大講演會可謂近世稀有之盛擧也且況三敎授雄辯正論皆有以切中當世之通患而開發良心仁兄此擧豈非重陰中陽復之兆也耶欽仰贊歎自不能已已也弟自昨秋遭慘後又苦病魔日事刀圭如今萬念灰冷而耿耿未忘于懷者惟世道之日非也由是每中夜起坐只自隱憂浩歎近偶因知舊得所謂父母報恩文九篇讀之儘痛切妙寫大可感發人子之心盖不知出於誰手而堪作警世之鐸乃妄加校删又付序跋幷勸孝歌五十節皆囑音律家作曲間已錄音矣又附其詞於拙著五倫歌後以爲附錄盖欲以是博布全域以爲啓導後進之資然人微望淺安得以動人哉非得如吾兄之負重望者爲之闡揚推轂難可以見功矣弟意本欲寄放送局而使之鼓吹全國期乎家謳戶誦庸圖感化民風又巡講各道以爲後生啓蒙則豈獨爲世道之幸而亦豈不爲國家之幸也耶今日後生勢不可書以讀之又不可語以訓之所可爲者惟以歌舜敎之習之使之不覺化而爲善也此弟之五倫歌及附錄所由出也兄旣主盟儒坫則此事不於兄託其誰固知犯乎不自量而亦出老禪之苦衷千萬恕諒而勿孤鄙望是仰耳
與成均舘長【成樂緖】 伏念令日憂道憂世之士不爲不多新聞也放送也呼道呼德可謂口爲之瘏舌爲之弊而世日益險道日益壞殆乎有可收拾如此者何也盖世之所以害道者甚參而尤爲行道之梗者有一焉無他吾敎缺正樂耳自古聖王致治以禮樂之敎爲主盖非禮無以正其身非樂無以化其心故曰禮樂不可斯須去身是則樂未始不重於禮矣而自秦坑焚樂之典籍遂失於是世無復有手舞足蹈之化雖間有哲君明主力圖治化而僅止小康無他無正樂以風動之耳況自近古歐西物質汝明風靡海捲人惟利害是競情欲是奔而區區欲以乾枯道理曰禮曰義挽回之不亦難乎本人嘗自致慨于斯用二十餘年精力作五倫歌思親歌道德歌學問歌警世歌合九章而委當世音律家作曲更使國唱唱之而吹入錄音器將圖傳布全國喚省靑壯之心而力寡未遂然其挽回世道之方則恐舎是無術伏望令之爲政者敎育者藝術人咸同調於鄙見抑制淫樂振作雅樂使老少男女唱之聞之舞之則其感動良心而收功於斯道者必大可不省念乎本人年逾八旬氣力衰耄況蔑學淺識不足有無於斯世而猥忝全南道儒道會副會長之任敢提此言于首善之地伏望勿以耄昏而棄之則幸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