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通文 右敬告事向來一種議論。以尊先師大稿中。鄙先祖神道碑。謂當改題降碣。頗致紛紛云。假似議者之見識義理。果出先生。以上其在已歿之師旣成之文輕擧妄論大非愼重之道。況斥之以破典。犯罵之罪案。加之以賕碑。徇子之惡名。飛文八域。構誣暴揚。是豈門人道理乎。弟子體禮乎。說者更傳諸公。刊板之役。爲防亂稿之行。而一遵手定之本云。然則其必疎滌先生之罪案。辨白先生之惡名。實爲今日第一大義急務也。乃聞諸公非惟不辨白疎滌。反襲一番人悖肆唇吻。遂以一碑文看作群矢之的。至欲拔出原稿正本云。若眞如此。則今日諸公認證之罪。反浮於彼輩誣揚之惡。而先生永爲賕人碑。徇子請破國典犯。人罵之無狀惡人矣。諸公平日所服事者。果何事。而其所以報復者。乃止於此乎。鄙等自聞辱先誣賢之怪變。不覺神戰髮豎之激奮。而猶尙守默者。此事非惟一家私關而已。實係先生全體大義。而謂必有正當明確之論。嚴裁廓闢之擧矣。今如所聞者。則是艮門之義理。將掃地而先生之誣。枉益彌天矣。鄙等雖欲不干涉。其可得乎。敢玆先爲仰質左右間。明白回敎幸甚。或者以鄙族妨先者之悖言藉爲持難之資。然諸公旣爲師門重大之役。則必以大公至正之心。一斷以義理之當事體之正而已。豈容人喙於其間也哉。今一遵手定之本。則彼輩不過誣師妄論之科。而先生則無關矣。若改題或拔稿。則先生反陷賕碑破典之罪。而彼誣乃成確證矣。然則碑文之不敢改。不可拔者。不待智者而章。章明矣。此實師門義理事。體立壞之大關係也。豈可託以本孫說。而有所疑難哉。伏惟諒察焉。
答裵聖洙【乙亥】 書續面濶。喜若室邇。但所示去月書云云。尙未見着絶可怪也。承喩間多出入。近始對案云云。冬月無幾益惜寸陰。勤孜補闕。至可至可。尊先誌銘。緣囑丁寧略訂以往。然東里潤色。顧何及焉。立志銘。但說立志而不及於此。志所立之實如此。則心雖自立。而無所準的矣。係是儒釋關捩。不可忽者也。但被紛劇。只略添刪。以往更商如何。所詢丸藥。此爲補陰劑多凉材。而我則至冷腸腑也。所以不合。纔服輒害。故不復敢呑。而因念高明。必異衰腸。故聊爲嘗試爲先裏往。幸試服之。若果無害則幷此。留盡用爲好。如何如何。重材棄之可惜故也。尊王府二龜之惠。煎服味可而效則別無。然常龜板稀貴云。隨得生割腹。板乾置藥用。恐好恐好。連以疾苦。汨沒多事。不免稽復。亦未詳報。幸加諒會厚恕。俯詢被通路患啓墓消骨云云。若得回路而還封。則爲善若甚。不得已必入路塹。則雖取土移封。亦可矣。何忍目視封塋成路。而恝然無事乎。然無前據。廣詢裁處如何。
壺隱處士洪公壇碑記 沙土一區。在務安之西。山水秀麗。可合碩人考槃之所。其知讀詩書談義理者。乃金竹谷黃指魯金松溪申竹溪四公。倡起之力也。四公之學。實出於壺隱處士洪公。公挺生玆地。悅孔朱正學。發鍵導率矣。公諱定燮。字永五。壺隱其號也。南陽之洪。出新羅經濟功臣三重大匡太師殷悅。歷十三世門下侍中文正公諱彦博爲中祖。生諱師禹。三重大匡知密直司南陽君。生諱彛觀察使王耦丁巳坐弟。倫罪與父同被禍。生諱治。補祚功臣領議政益寧府院君。生諱達孫。崇祿大夫左議政南陽君。寔爲公八世祖也。曾祖曰成大。祖曰達浩。考曰應元。以純廟丁卯十一月二十二日生于畒洞第。眉宇端正。才器明敏。受學家庭。日數十字。應口領解。自是學進能成詩文。尙實不華筆畵正重。不爲雜草。人皆期以早科蹉跎至於數十載。所謂功名乃天數也。遂贄謁于餘力齋張先生憲周之門。溫故知新。講論不已。得聞大道之要。蓋張學于宋剛齋穉圭。剛齋卽尤翁先生后孫也。公自廢擧業。啓開後學。爲己任以善自修。推及於鄕海上。文運自此進矣。築三間屋於村左。扁以志成齋。詩曰云云。今其門人諸昆及士林。將設壇追慕。從曾孫淳璋淳卓遠來請記。余方九耋病癃。何能構思掇文。雖然目見世風日變。禮敎解弛。諸公乃能設壇尊師。其誠遠大矣。感歎之餘。遂述此以還焉。
與崔涫錫 時變日甚。一日邦國之危。聖賢之厄。那當有回泰之機。吾輩旣不能掃淸宇內。則惟有死守一義字。必無愧爲李臣孔學而已。然所謂義字。極未易精。如欲精義。先要持敬。日間云爲。莫問巨細。務存兢畏。勿令有脫漏走失之弊也。右先師己酉歲。與權永巽書也。今距己酉。又經十八年之久。邦變聲禍之慘。尤不可言。而我鮮生靈。將進魚肉矣。雖然人無有不死。國無有不亡。而義不可以有失也。此精義持敬之訓。所以爲吾輩。必守底正法眼藏也。卽須始自今日從朝至夕。時時持敬。事事集義。要使一念之萌。一息之存。無或間斷。無或拂戾。則天定陽復之道。其在斯矣。荀子有曰。弟子勉學。天不忘也。薛文淸亦曰。吾心誠有志於學。天其遂吾願。子必勉之。躬自體焉。得傳師道於無窮。是余之望也。
金氏忠節壇記 金氏忠節壇。在湖南茂長郡新里。前卽金寧君文烈公時興之八世孫。白村及其子如甁齋與玄孫㥘巖之壇享所也。按。白村諱文起。建文己卯二月十三日生于沃川白池里第。宣德丙午中司馬。同年及第。藝文舘檢閱。司諫院左獻納。陞司宰監副正。慶尙道亞使。入直修文殿。拜議政府舍人。奉常寺事。咸鏡道都鎭撫兼刑曹事兼知兵曹事。拜承政院同副承旨都承旨。咸吉道觀察使。刑曹參判。丙子陞資憲大夫吏曹判書。六月八日與六臣同時殉節。肅廟丁酉。始蒙伸雪之命。英廟辛亥。快伸復官爵。正廟戊戌。贈崇政大夫議政府左贊成兼判義禁府事知經筵春秋館事弘文館大提學知成均館事。世孫貳師。賜諡文毅公。辛亥命配于莊陵忠臣壇列享。又蒙不祧之典。高宗庚午命旌。如甁齋諱玄錫。永樂庚子生于白池里第。景泰乙亥十一月。拜居昌縣監。性本誠孝剛直。丙子六月八日。從父殉節。孝通天地。忠貫日月。正廟辛亥命配于莊陵朝士壇列享。高宗庚午命旌。辛卯贈資憲大夫吏曹判書兼義禁府事。丙子追建事蹟碑于居昌府。景泰寧越郡守鄕民。以淸德愛民不忘。碑立于府內。時時重修。尙有碑閣。㥘巖諱永年。嘉靖丙申九月七日生。公學于優遊堂宋先生。七歲作詩驚人。如月色微臣像。日光聖主心。年十四懼丁丑餘禍。避身于全羅道。取山林入扶安邊山。結茅于落水巖下。壬辰與蔡公弘國高公德鵬。及長子그림입니다.百餘義士倡義于興德長嶝。捷順天之戰。赴錦山見高霽峰趙重峰相繼殉節。與同志更圖方略丁酉亂。又督義兵累日接戰。竟以敵衆我寡爲賊所害。殉于扶安胡峙。卽四月四日。家奴沃川金見主殉節。亦同日死。世稱三義門墓。在古阜南面河谷乾坐原。事載錦山高霽峰殉節碑。淮陽府使宋斗文撰狀。崔勉菴益鉉撰會盟錄序。㥘巖之子그림입니다.。壬亂陪父助戰丁酉胡峙戰。見父被賊害。突憤拔釼。逐捕二賊。剖腹取肝。以嚙復讐事載節義錄。嗚呼。夫忠孝節義。一天之下生類命脈也。萬世以來。彛性大綱也。人而無是人。不可以爲人。國無是國。不可以爲國。惟金氏一門。節義相繼。豈非超世矜式者哉。今其后孫以圭良圭秉圭炯彩鎭轍等來請記。余興感之餘不辭記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