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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李湘寧 古人云。讀書起家之本。循禮興家之本。近日所遭一。是相反不勝愧惕。而今衰且病。無由自力自新。竊不能無望於李君湘寧也。人不羞貧貧。而無志眞可羞。不患無志。志因懶散。是大患也。勤是所以醫懶。愼是所以收散。夫心常用則活。不用則窒。如泉之在地。不鑿汲。則不得甘醴。。如玉之在璞。不切磋。則不成全器。時難得而易失。少不久而老至。若但習閒成懶。習懶成病。則其不可謂成人也必矣。朱子曰矯輕警惰。只當於心志言動上用力。程子曰。懈意一生卽爲自棄。易曰自彊不息。書曰業廣惟勤。幸以勤愼二字。實用力焉可也。曾國藩曰。人才非困厄則不能激。非危心淙慮則不能達。又曰凡危急之時。秪有在己者。靠得往其在人者。皆不可靠。又曰風骨者。內足自立。外無所求之謂。非傲慢之謂也。又曰君子欲有所樹立。必自不妄求人知始。蓋男兒須挺。然宇宙間。自立自重。而勤於日用當務。乃可稱人也。
又 元鍾復【原州人。號石堂。全北南原。】維歲次乙亥八月戊子朔十日丁酉。卽我欽齋崔先生終期也。前一日丙申。小子元鍾復。謹具果脯之奠。再拜哭告于曰。嗚呼哀哉。天之生先生於此世也。豈偶然哉。國之末。道之衰。華而夷。人而獸。于斯時也。閑闢之。講明之。使後學知有斯道斯文於今日者。非先生其誰。懷抱道德。未大厥施。而固守邱樊。終老林下。在先生之爲先生。固無損益。而有司之不職。國家之不幸。生民之不祿。實有痛嘆者。而此所以爲今日之世矣。然先生之功。尤有大於此者。治亂一時耳。道德百世耳。使先生之道德。復明則世治矣。不明則世亂矣。先生之顯晦。而世之治亂關焉。何可以一時之屈伸爲先生之上下哉。嗚呼哀哉。山重水淸。先生之姿稟也。玉潔氷潤。先生之氣象也。不違本性之訓而發之。益精先生之學問也。不畏斧鉞之威而惟義。是就先生之節義也。繼述先賢。嘉惠後學。先生之文章也。質疑問難。應如洪鍾。先生之淹博也。蔚然邦國之砥柱。粲然士林之師表。而一朝二豎。竟使不起邦國爲虛士林。失依公私之痛益。復何及哉。嗟余小子早贄華島。忝在同門而奄忽樑嶊事。以所事者。惟先生是已。負笈趨門。愛如子姪。敎以多術。小子愚駭。雖未有就。感恩薰德。心乎罔極。一酌一哭。實出肺肝。伏惟尊靈其知也不知也。嗚呼痛哉。尙饗。
又 吳昌根【海州人。號農谷。全南玉果。】維歲次丁酉十月戊戌朔五日。卽我欽齋先生卒哭日也前一日辛丑。門人吳昌根。謹以東海之水西山之薇敬奠。再拜哭告于先生象。生之靈筵曰。嗚呼。而先生之至仁而永棄斯世耶。以先生之至義而永訣後學耶。先生在世南方。縫掖之士。庶幾有所依歸。胡爲乎一旦翩然捨之而不顧耶。黑赤侏그림입니다.在先生。寧不欲聞見。而於世敎何如。於後學何如哉。至於小子。將於何考德而問業焉。嗚呼哀哉。先生之寬弘慈愛。將於何復覿。先生之正大剛直。將於何復見。雖在島夷搶攘之日。守吾獨普。講吾春秋。亦足以孚及豚魚。而不敢凌侮者。誠以秉彛攸同。無間於夷夏也。艮翁先生秉塵豎拂。及門之士無慮千百而眷眷。惟先生焉委屬。卒得傳鉢而任重。則先生之道之德爲何如哉。嗚呼。今焉已矣。小子出入門墻。不夙而晩飮河。悅服不及於諸子。惟盛德之不余捨。眷眷屢誨。欲不歸於棄物。若得黽勉。從事於後日。庶有所得而正今焉已矣。此時此恨。何以盡攄。小子隆老侍病。聞先生之病重。而未得周旋。至於沒不飯含。而遽値卒哭。辜負山積。未知將何辭而奉瀆。祗將先生生平大義。小子晩受敎導之情。私敢此告達不亡者存。庶幾下鑑。嗚呼哀哉。尙饗。
祭五一堂郭公文 維歲壬辰四月庚子朔二十日己未金寧金洪錫謹以薄奠稗辭哭告于亡友五一堂郭公之靈筵曰嗚呼我來矣公不知我哭矣公不聞其眞不知其眞耶知之我以爲不知聞之我以爲不聞耶新阡旣卜旣遠有期若過一日幽明永隔嗚呼公乎何不言而相訣耶庭梅復開盆梔再結去年物色一樣舊矣嗚呼公乎何故一歸而不返耶知其不能言而終之以不言耶知其不能歸而終之以不歸耶嗚呼公乎亦必含哀於冥冥中矣嗚呼公乎我於公同志友也雷陳托契管飽傾心慇懃情義不啻膠漆始終莫違白首爲期豈意今日遽失知音嗚呼公乎聰明識見人莫或先必馳長途一揮名聲何其太薄耶稟氣强康身且無病必享遐壽六十光陰何其倏忽耶未知人之脩短窮通皆係於天乎鬼歟人歟嗚呼公乎私心莫測平日救助曾有幾何言之意不能盡書之哀不熊盡哭之淚不能盡己矣己矣奈何奈何公在平日惟不喜酒況此薄奠豈云堪飮祖道今夕呑聲餞別萬重悲懷一盃永訣嗚呼哀哉尙饗
七代祖考雲巖府君行錄【己卯】 府君諱瑞萬字孝然號雲巖惟我金氏系出金寧高麗明宗討趙匡之亂立勳封金寧君諡文烈公諱時興是爲分貫之祖入我朝官領敦寧府事晩池堂遵莊陵末南遯秉義享鳳巖祠工曹參議諱瑾文科持平號樂山軒諱元慶文科正字贈戶曹參判號柏軒諱九麟文科典籍贈通政諱敬軾成均進士諱鍊寔府君五世祖也高祖日輔成均進士曾祖諱元鳳祖諱永雲成均進士考諱重江號愚軒妣高興柳氏府君生於仁祖乙丑賦性魁梧不喜遊戲侍坐長者樂聞可法之言愚軒府君曰吾有子矣纔就傅朝益暮習而史而經無不淹貫嘗曰學者於書食與俱嚥寢與同夢乃成君子年當十二聞丙子和泣曰余雖愚童豈無尊周之義乎特書箕封山河大明日月八字揭壁寓意人不呼名稱以大明秀才性且誠孝漁樵而供甘旨耕讀而無窮艱親有疾病藥糜躬檢殫誠露禱刺指灌血甦三日命竟至巨創呼天叩地哀慽動人喪葬遵禮日一展墓不避風雪膝處成坎淚地草枯不脫絰帶不御酒肉不櫛髮不啓齒素食三年後喪亦然喪餘追慕恒如袒括之日儼然曰忌辰者一年一日也躬往城市果品魚肉每隨呼價直出歸家致齊如禮膾之炙之陳饌行祀曰祭需之豐厚不如蠲潔古之終身慕者此也村事巨細審若家事裁決井井甚有條理衆皆倚重救之疾病患難毫無遠近之別見里中之橫戾者則必嚴戒而善諭感回乃己人無不服嘗曰立身揚名雖有百榮若値不辰隱於邱壑可也以雲巖扁楣自慰其懷有詩曰思親忍讀蓼莪詩弄月耕雲友鹿時富貴功名須莫道採芝歌了我懷遲出耕歸讀以敎子課孫爲畢生計肅宗丙子四月五日卒壽七十二葬于高興郡南陽面南陽里城馬山負艮原配平澤林氏仁智女甲戌九月九日卒距生乙亥墓同原擧二男采崇號藥圃采一號農圃孫錘膺號月軒長房出碩三壽通政次房出以下蕃不錄噫府君之實行懿德照人耳目斯可徵信而但恐世遠愈泯故忘其僭越畧迷其慨恭竢後之立言君子有所採擇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