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亂後初逢鰲山【朱彬】 白頭相看古衣巾飽喫風霜不怕貧百里湖山經浩刼逢君怳若夢中人細推徃事淚添巾酒後哦哦却忘貧一自鍾山棲泊後始知吾社有斯人幾經風雨雪盈巾仙骨應知不病貧一曲陽春向誰唱寥寥尚友卷中人
賀族兄石友【東錫】長筵 一室融融四座春靑踵華髮鏡中新杞泉養壽曾何曰海屋添籌更有人喜懼情深知子孝祥和氣溢頌翁仁紛紛名利皆虚老白首田園獨守眞
次龍岡曺翁【秉采】回巹韻 重行巹禮九旬春瑞氣融融樂事眞萬福源從夫婦合一生蔭及子孫仁烏紗更着桃夭節鶴髮渾如羽化身此慶算來人少得世間那有似公新
賀族兄芝山【東俊】長筵 華甲重回六月天尊前叵耐感流年桑蓬違世心猶壯丹竈鍊身述學仙産致千金門戶潤階盈玉樹子孫賢世間何限如公壽誰復如公德裕然
魯城修譜時與諸宗共吟 一堂修譜自天眞收盡東南次第臻緬憶千秋先德美遙期百代後承新傳家淸白能無替奕葉聲徽復欲振是日又開花樹會團圓得保太和春春來無日不佳辰萬像森然人眼明滿地松陰翻翠浪繞庭花露浥香塵靑眸相看遠遊地白首還慚虛老身止竟同根歸一樹如令何忍視行人流光忽又暮春天景物偏於此地先夜燭數依金谷酒詠歸人想舞雲賢鄕園虛負看花約萍水幾過望月圓白首靑壚何忍別遲遲話到夕陽邊
追挽晦峯安公【圭容】 下帷講道老逾新嚮慕多年未側身慚愧好賢誠意薄阿戎秪與話心眞滿地羣陰晝未晴門前虎豹自縱橫胷中一副陽秋義日夕辛勤啓後生西風一日訃車飛痛切吾鄕萬事非講道質疑平昔願已成干古更誰依厭世飄然去作仙堪嗟儒厄巳辰年南州定有公評在名姓應從野史傳
賀梁誠堂孔道振作巡回講演 由來人道率天眞身委斯門也得眞不識行巡說仁義闡敎人解孔門眞深功博古又兼新休暢聲華日益新隻手拗天良獨苦民風何日復看新愧吾幷世未曾親數紙往來如舊親但使靈犀得相照何須相馬必躬親
自省要訣演義 ○誠者妄之反也不妄則誠矣敬者怠之反也不怠則敬矣二者貫動靜通幽明不誠則不能有所成不敬則不能有所立誠敬者其入聖之門乎○有言者未必有行有行者未必有言然有行而無言者未始爲病有言而無行者是鸚鵡之能語而已烏足貴哉故夫子曰先行其言而後從之○接物常以先公後私爲主公則之私則萬一則合以和萬則睽而爭國之治與亂家之齊與乖只是公與私之間而已矣○君子喩於義臨事以義爲先小人喩於利臨事以利爲先於此不能明白斷置得下則雖胷富萬卷辯如懸河究竟未免於小人之科○夫子曰放於利而行多怨盖求利於己則必害乎人也然求利者利未必得而害或隨之吾故繼之曰放於義而行人服奈何世之人多昧而不察也○禹聞善言則拜子路有聞未之能行惟恐有聞是古人聞一善言見一善行便取以爲己有後之人聞善言止爲口耳之資平生所爲只是爲人耳○人非堯舜孰能無過過而能改德乃日進然人之情明於人之過而多昧於己之過學者聞人告之以己過則當如病服當劑須猛省而勇改不然則人孰肯嗣告之哉○最淺者易露己之才故凡善露己才求炫於人者皆非大器也虎藏威於隱伏大人藏用於隱默○言人之短是露己之短矣君子自治未暇奚暇較短量長於人哉○揚人之善是與人爲善者也不止與人爲善是自家不得不勉於爲善也此古聖賢所以汲汲闡善而唯恐其不揚彼聞善而?疾者獨何心哉○子貢惡訏而爲直者夫惡者固人之所惡然發人陰私而暴揚之則是其心術先自不良安得以爲懲惡之道哉故聖人之與人揚其善而隱其惡揚善則善愈勸隱惡則懷德而知羞與吹毛覔疵動賈殃禍者果何如哉○處世莫善於謙遜謙遜者人推重之驕溢者人鄙忌之故求自顯者乃所以自砭也處以卑者乃所以自尊也○人固不能盡善亦未有盡惡苟能取其善而忘其惡則天下之人皆有可取若非極凶大憝在所棄絶則務皆寬容期無大忤亦爲君子明哲保身之道也○受恩而忘報者悖德也大則父母君師小則救恤佽助皆當有以思報故曰禮尙往來來而不往者非人之道也○施惠美德也若出於望報則私也故夫子曰觀其所由盖雖其所爲盡善出於有爲則私也烏足以謂君子○大抵亂恒起於施人以己所不欲苟已所不欲而無施則人何由怨苟無怨則亂何由起故曰强恕而行求仁莫近焉○人之情患在求諸人者周而責諸己者約人當於事事反求諸己而務盡在己之道其得與不得置之度外可也吾盡吾之道而人之所以應之者不由其道是妄人而已尙何較哉○農翁云栗谷先生用心如靑天白日人皆得以見之此後學所當軆念而法之也若有些小私邪豈得如此○行一不義殺一不辜而得天下不爲此何等直截痛快語可以喚醒多少也噫自三代以下求得非天下之大而行不義殺不辜者滔滔皆是可勝歎哉學者先要辦得此個綱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