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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松【淵求 乙丑】 來敎斥吳。以忘廉喪恥之鄙夫者。誠然誠然。而藉健於馬牛。擬吳以孔聖。及腹心其子而欲殺其父。若吳之道。不息其綱。乃頹云云者。立意嚴正持論明確。可以建質不悖矣。且必欲引義反討者。此又是守正闢邪之逈出等夷者。三復感歎。不勝景仰。昨得士狷書謂世書已立辨。且言劈頭擧宋丈言而謂和解不可云者。反見拙於彼也。宋丈引義。告絶於彼輩【第一金凶】然後。今辨可以出也。否則辨者。亦將與有罪焉云。深諒如何。夫善惡旣分。是非一定。則取舍之間。不可混淸也。昭昭矣彼輩之妄。誣證師者。專出於禦人伸己拗非售是之私。可謂不讀誠意章者也。遺書旣出。尙不悔服。必要圖印。以自實其敎認之言。而不顧大傷。先師節義。又使泰傑三四入。完累訴且促期。必取服杜絶人言。吾門恥辱不可形言也。噫。彼之遂非稔惡。至此之甚。不可待以儒流。而諸公尙不絶誼。猶欲羈縻可乎。且執事之於師門。親義兩至。齒德俱尊。又況前後義理累證無異。而當此師道顚覆。衆論橫潰之日。胡不劈立萬仞出手扶。仰使內外諸姪輩。知所畏義。遠近依違者。有所取正。而只自謙遜退託。以招陰拱傍觀之譏乎。此尋常不敢不疑矣。今承惠敎始可釋然矣。幸勇斷剛決如何。大抵震泳服誣之前。私稿印行。則先師敎認之誣。萬世永無可雪之日。此理明甚。不待智者。而猶不欲遵守遺訓。附彼認印者。決非子孫門人也。如何。
答嚴命涉【蜡月卄四日】 令似匪意負米冊至。桂玉舒窘精力懸吐。愧無以爲報也。春枉之報喜甚。而鄙之腹冷之泄。冬必甚焉。尙不停止。然解凍之初。欲省師墓於玄洞。轉進論山。哭士仁而歸計。然不知果能辦得否也。天安金甲昌來留數月。頗能用力于內。大有所進矣。來年亦來云而去。多少非面。何旣昏昧不成字。
答嚴命涉【乙未三月十七日】 方欲送人未果。忽見令允負米遠來兼致惠書。俯讀仰問何殊面議。但此近事擾。未及詳報。可歎可歎。春間諸友會議。皆言私稿不可不及。今成定本。出義會商。然事甚巨刱。且歸係他所。未得同事。此甚缺然。然鄙之精魄。日彫先忘後失。豈可謂生人乎哉。承喩薄福云云。可以感歎。來便書示云云。【缺】餘萬忽擾漏掛。只此惟在監會。【二片還呈。諒之如何。】
通德郞崔公墓表 古阜郡長順面粉土洞坐艮向坤之原。有通德郞崔公諱廷立及恭人平山申氏之墓。公全州人。字立之。以高麗門下侍中文成公諱阿爲鼻祖。三傳諱霮爲本朝集賢提學。提學之孫縣監諱自睦。始居瀛州。又三傳諱希汀。以靜庵先生高弟。薦除鍾城判官破賊樹勳。贈兵曺參判。享書山書院。於公爲高祖也。曾祖諱鎮洪禦侮將軍副司果。祖諱英俊禮賓寺正。考諱密軍資監正。妣古阜李氏恭人。亦平山望族永淮女。龜峯曾孫。生三男二女。男主簿佖僩俠。俱以孝友卓行。著重當世。女金以元柳坦。曰世衡及側出世行世衍世虎世龍長房出。曰世觀世晛世觀李慶長妻及世規世覩仲房出。曰世東世南季房出。嗚呼公之世代旣遠。言行懿蹟。雖不能詳。然其承先烈。而埀後裕。繩繩諸昆。緜緜益繁。至于令。福祿未艾。此皆公積德之厚。覆賴之遠。不可誣。九代孫潤燮伐石昭系。以表墓道。其追遠之誠又可尙也。
寄德山李友希潁 露下天高。秋氣冷山。堂瑟瑟動。蟲聲嗟我。長年抱窮病。孤懷忡忡。坐五更。故人遠在樓。山北回首。悵然勞我情。朝來辱札。投幽僻警。妙文辭尙。瓊英片片。昏是肝膈。語折然三。復覺心醒。如君知己。世應希醜。口狂談爲一傾。願君求道。如赴家努力。朝朝行復行。九折靑泥。飛騰驥萬斛。滄波長吸鯨。願君克己。如血戰只把。孤軍赴敵兵。枕戈嘗膽持死符破釜。沈船一掃。平願君致知。如治水先攻。脆易後堅勍。見牛了了。目無全談。虎愁愁神。自驚願君。持敬如執玉。造次莫敎。懈意生空鑑。隨形無所逃。寒江照月。徹底淸願子。持身宜愛護。常德不移。復歸嬰龍頷夜珠能知養虎尾春氷詎自輕願子處世。宜鞱晦皦皦。還自易汙名。灼灼芳華風。亦妬猗猗。綠竹霜光。攖吁彼行路。信難哉崎崎。一何多塹坑。前膽泉謗。如山積後顧。百憂若艸萌。
題畵屛 蒼松綠竹亭亭百尺松。依依十竿竹。四時不變色。霜雪詎能屈。雪梅雪白月明臺。百花總未胎。窈窕淸姸態。天然玉人來。櫻花櫻花何繁華。萬朶一時開。世人莫相誇。片時還可哀。牧丹牧丹稱花王。富貴正堪詫。數朶能傾城。肯同桃李華。蘭下槿花誰識幽谷蘭。含薰祗自知。我愛國華美。無窮花發萬年枝。藤底鶯粟殼夏藤方得時。郁芳且鬱密。下有貞女花。一生不改節。蓮花蓮花淸水生。彬色天然成。道心本圓淨。雕飾何須增。石榴石榴多可取。花葉趣各殊。更好圓結子。皮裏碎紅珠。菊花菊花何芬芳。粲粲晩節香。自是隱中傑。何愁風與霜。丹楓丹楓何苒苒。朝日增紅霞。停駕彼何客。勝看二月花。薔薇薔薇何灼灼。種自西歐來。窮冬搖落時。春光獨玆廻。孔雀孔雀豊其尾。瑞羽表奇心。雙雙呈妙儀。飛飛吐福音。
哭靑下李先生【炳宇〇八首三首已見前集】 高潔介剛世寡倫。閒中養去日新。新東海一區仲連義。淸風千古伯夷貧。人間消息仍長夜。泉下音容似隔晨。薤露歌聲腸欲裂。九原春草碧蓁蓁。亭亭標致絶俗塵。立懦高風凜凜然。灑落濂溪風月夜。從容閩洛性情篇。每講春秋尊攘義。欲扶華夏大明天。誰識平生經濟業。飄零今日但新阡。樂義好仁出性眞。淸閒六十九年春。陶潛本臥晉天下。屈子獨醒荊澤濱。何知黑齒東來日。遽見丹旌北去晨。一幅哀詞雙隕淚。鯫生無路更承巾。曾陪巾屨立門前。節操風儀世莫先。一生抱志甘邱壑。雙手分章障頹川。何知屈子長年願。遽作王公飛舃仙。痛哭人間今已矣。悠悠擧首問蒼天。南湖靈雨洗輕氛。一路淸風兩岸分。靷過蠶山悲舊躅。講遵鹿洞想餘芬。琴書寂寂虛堂月。旌翣搖搖古峽雲。猶望魂輿朝暮返。倚門慨息淚盈裙。
鑄鍾建議書【代作庚寅】 伏以本州之築城懸鍾者。其來尙矣。自國初按察使崔有慶刱築以來。觀察使洪樂仁。四門皆懸巨鍾。丁酉兵燹俱燬。萬曆己酉鑄一鍾。懸於南門。而體少聲細。乙未觀察使李曼判官尹飛卿。添鐵改鑄。其後殘燬。英廟庚戌。觀察使閔應洙判官李顯弼改鑄。丁亥火燬。丙辰觀察使徐鼎修判官尹光垂。添鐵改鑄。逮至日政辛亥。毁城及三門。又廢鍾破燬。自後雄府之刑勝虧損。繁華沒態。何幸今日建國之初。不可不鑄鐘繼懸。故將欲勸善士民。期於圖成而敢此緣由陳達。伏願特下諒察。明賜許可。俾竣鑄鐘大事。幸甚。欽齋先生文集拾遺卷之三
欽齋先生文集拾遺卷之四
欽齋先生文集附錄序 人而不學。則無以爲人。學而不從師。則亦無以爲學矣。師者道之所存。故民生於三事之如一。君而食之。父而生之。師而敎之。可得以差殊看耶。自道之不講。人不知君父之爲重。師可言歟。欽齋崔先生講道於全州之玉山陽。嚴友命涉甫。慕先生之道。師事有年非先生之言不敢言。非先生之行不敢行。心悅誠服。殆若七十子之於孔子矣。及其樑嶊世級日降。吾道益衰。讀書種子。散落殆盡。斯人也。志益堅心益固。欽翁刊稿之役。旣盡心力。繼以知舊門人之祭文挽誄手抄。編磨將付剞劂氏。囑余有一言。噫。斯人也窮不能自存。年亦至聖壽。不以衰且窮。小遜其志。銖累寸積。事將有成專意師門事。若趙月川之於退溪先生事。儒道全盛時。猶爲之難。況如今之日乎。人人知師道之爲重。事師如斯人則。斯道幸甚。世道幸甚。隆熙紀元七十二年戊午正月下澣。後學金鍾淵謹序。
欽齋先生文集附錄卷之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