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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趙子精【濟元〇癸丑】 僕之交足下粤已久矣。逢輒懽忻。離亦恨慨。至於披襟吐素敍經演奧。則實未暇焉。今獲四月中惠書有若認僕。以識道者。然命詞慤愼引義。高遠滾滾。數百言斤斤。皆卑牧中來。終以危齋語徵之。以明不阿私。僕是何人乃得此於高明也耶。奉紙兢感。不獲自安。然抑豈敢謂足下自誤也。夫道妙無窮。德修罔小。而一心操捨之微。百行適莫之精。與夫天下之大事變之衆。無一非吾身。所當務當求者。則宜乎足下之沒沒。號呼不知止。顧奈所施者。非其人何。且向者嶹行。係是卒卒。仙鄕舊要擧。皆戞過心。豈乃爾勢。實驅使耳。今引不屑敎之。君子又囑。勿揮斥於門墻。旣不蒙恕。知罪難逭。更望加亮原貰。俾容他日面謝。
答鄭【世煥】 來敎所謂言天於陰陽五行之先。而言命於成形賦理之後。則天爲一原。而命爲分殊也。此則天以理言而命以氣言也。成形之氣不同。所賦之理亦異。則命又爲一原。而性爲分殊一段。此於鄙意竊甚未安。蓋天命之性。原非懸空獨立底。則固不可離氣求性。然不離之中。又有不相雜者。則亦不可和氣論性也。天下之性一也。以氣之通塞粹駁。而有偏全善惡之分。分殊者乃氣之局也。非理之本然也。今以人物形氣之不同。謂之所賦之理亦異。而直指命性斷以分殊。然則凡偏全善惡之殊。亦自歸於所賦之本然。豈不害於性善之論乎。以天命之性。兼帶氣質不齊。看故其下率字有便說不去之疑。此恐謬錯非細。幸亟改毋緩。或人之誣吾師。以吾君無服論者。此斥伯夷以背君父之見也。何足多辨記。昔侍坐時。有言亡國君不當服者。先生切責之至。目以蔑倫悖類。今乃空做無根浪說。以爲禦人弩栝者。其心術可知也。至於墓籍事。其時以不籍。而被掘散骸之報。紛紛四至或擧以質問答曰。不籍固美事。掘骸亦重難。仁人孝子處此。必有道矣。此但言事理。初非勸行而不掘。則不必籍之意。固躍如矣。且紙末云云。夫萬東一廟。乃陽秋之餘。王春之寓也。再造有恩。百世不忘。而下泉之思。尊華之義。誠不可一日不講也。宣廟嘗曰。我東一草一木。莫非皇恩。況爲其遺民者。孰不思報乎。乃至今日廢三百年臊薦之精。禋絶入域內。駿奔之髦士豈非天下臆塞之大變乎。顧此殘劣。曾年雖承有司之任。而今秋病。又欲誠不自意。其致身華陽。而時無他人可代者。故不得不自行焉。諸公抗爭。再入廟庭行禮而歸。亦可謂吾林塞責也。今之疑我行者。其意果何在願聞願聞。
月灘牟公遺墟碑 牟陽縣西大華里。有月灘牟公榏阡遺址。蓋古來名村也。公卽牟平君慶之后。文左司諫截江恂之子也。公以左贊成。退臥江湖。鞱光養德。且其後承蕃衍。文武顯達。子畦文科通政。孫受璡知事。曾孫方良方善方益俱成均進士。玄孫亨文科。藺成均進士。蘭通政大夫。六世孫世仁司馬。七世孫翼龍武科五衛將燮龍武司果。八世孫禎參奉。九世孫世茂文察訪世蕃文縣監世彬通德郞。十世孫有祥武司果有年司果有秋縣監有夏宣傳官。十一世孫景觀文濟州牧判官左通禮潤興主簿沃成部將一成縣監泰成校尉。十二世孫達兼文縣監掌令。十三世孫應三成均生員。嗚呼。苟非公肇基積蔭之厚。爲能致後昆熾昌如是哉。今十七世孫文基昤基將伐石表址。遠來請文。余感其爲先有誠。遂牽連書此以還。
公州李氏派譜序 公州之李以諱天一爲始祖新羅始祖王五年等第。官至大司馬大將軍。以伐凶奴功封公山君諡文武。自是連三十九世至洪武。癸酉世襲公卿封諡。四十世有諱明誠號松隱。學于牧隱李先生門。與圃隱鄭文忠公爲道義交。高麗監察殿中侍御史知製誥當屋社遂隱伊川先墓下諸子之名。皆取草頭字。蓋寓與草木同腐意也。太宗朝屢徵不就。以截耳溺水自誓。卒諡文成。享公州鳴灘書院。今諸昆自文成公以下。方成派譜。炳現來徵弁文。余方耄病。形神莫收。固辭不獲。遂復之曰。天地悠久。而百世懿蹟不泯。氏族各分。而諸派本源自在。苟欲尋其源。而徵其蹟。則非譜何以哉。嘗聞前哲有言曰。收宗族厚風俗。莫如明譜系。余亦曰。載先德。勖來裔。莫如修譜系。凡同此譜者。苟能念祖。先修闕德講詩禮。敦孝悌。入而禔身正家。出而活國醫民。則門閥之赫赫。氏族之綿綿。殆將與天地悠久而不淺。願歸與諸宗共勉焉。遂書而爲公州李氏派譜序。
金海金氏派譜序【壬午】 前修有曰。宗法廢而族譜作。族譜窮而派譜興。抑亦時勢之變使然。誠哉言乎。蓋上世宗子法至嚴。群族必統於宗。宗必統於大宗。世系奠而昭穆辨。後世則宗法不行。故務正譜牒而合之。漢之序錄。晉之圖牒。皆譜之所由昉也。金海金氏其源甚長。以首露王爲始祖。至麗朝文簡公諱著。世襲簪纓。亦世修譜牒。前人之述備矣。今靈巖高興郡金氏。新修派譜規模。仍舊節目加詳。攷證精確合爲二卷。此可爲一家完書。亦當爲後世傳書。將入梓昌基沃基。使族鳳三問序於余。余辭不獲。乃言曰。夫敦敍孝之推也。追遠敦之本也。本之不忘。百世可推也。且近而擧遠。簡而御親。親而及疎。離之則萬。合之則一。是道也。可以廣於天下矣。豈但曰派譜云爾。雖然譜之設。豈止於是乎。祖先旣勤菑畬矣。而子孫繼不種獲。其如嗣歲何詩不云乎。念祖修德。凡同是譜之人。父敎兄勉。課忠責孝。追念先德之大益。以敦睦爲事。則不惟收宗族厚風俗而已。亦不失先王宗法之義云。是爲序。
高麗門下侍中李公遺蹟碑 高麗恭愍王朝。有李公諱作臣。其先仁川人也。出尙書左僕射上柱國邵城開國侯許謙。生諱翰尙書右僕射諡文景。生諱子淵太師中書令慶源開國公諡章和。巍勳壯蹟。載在麗史。弟及子姪。俱爲顯官。當時有庭下芝蘭三宰相門前桃李十公卿之詩。寔公五世祖也。高祖諱顗門下侍中。會祖諱資德太保中書侍郞平章事諡莊懿。祖諱之和尙衣奉御。考諱惟實中書舍人。妣陜川裵氏祗侯允才女公。以忠烈王朝登第。歷事六朝官至門下侍中。居家淸愼。論議常持大體。及恭愍王卽位。好佛愈甚。迎僧普虛【一作普愚】入大內。以師禮事之。公自以年老大臣。不忍見宗國傾覆。遂極諫普虛奸詐僭逼之狀。因規王之闕失。王怒黜之岐陽縣。後爲三嘉于是。公之女方爲王妃。痛父無罪被譴。因進見泣諌。冀其回悟。王益怒甚。遂幷妃廢之。妃窮無所歸。遂請隨父供養。其後王憐妃無辜。仍就其所居。作百間第以賜之。所謂延德宮。是也。嗚呼。公年高望重。以直見斥。可勝惜哉。長子漸。亦解官歸養。一家之內慈孝愈隆。無幾微怨悔意。未幾。公遂卒于貶所葬于三嘉縣北二里馬壯洞卯坐原。生三男。長漸少監寶文閣學士。次勣罔僕不仕。泊亦三徵不就。一女恭愍王妃。孫榲長房出中顯大夫典醫監正。以孝旌閭以學享院。光俊次房出。時榮季房出禮曹判書世子師傳。曾玄以下。繁不錄。今後孫相讀書愷悌人也與其門祖純錫遠來請銘。余方九耋。昏瞀病又沈欲。何能述人家金石之文乎。固辭不獲。略敍如此繼以銘曰。皇皇上帝。與民義仁。仁主父子。義重君臣。天地生萬。聖人應萬。維一直字。包括盡貫。桓桓惟公。六朝元老。進退以禮。出處以道。時王有失。曷不諫止。一生所守。直義而已。用此獲罪。斥彼南荒。褒裳委蛇。棲遲岐陽。學士棄官。慈孝愈隆。妃殿同來。延德賜宮。免洞之下。龍湖湯湯。迢遞鵠嶺。望天一方。後昆蕃昌。分居入域。忠孝節義。磊落間作。爰伐大碑。述蹟以實。馬壯鬱鬱。百億不抹。
答金主事【榮九 壬申】 某白松門。不幸迷息夭折。悲念酸苦。不自堪忍。伏蒙尊慈特賜慰問。廣引聖賢。逆遭古今禍變而必要乎。達觀理遣。哀感之至。但切下懷。季夏旱熱。伏惟尊體起居萬福。某親癠素癃加又悲。念添㞃燋悶之極。不知所云。末由面訴。徒增哽塞。謹奉狀上謝不備謹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