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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姜明秀【辛未】 承諭縷縷。皆性命德禮。不可闕不可已之義諦也。苟非體得精深。何能說得親切憂得殷重。乃爾乎。幸益努力。及時進修。俾斯文一脈。不殄於南紀。是所竊冀耳。美愼。非惟藥餌是資而已。必須調將有道。期至无妄有慶。可也。昔李諧因癭而擧頤。因跛而緩步。因謇而徐言。人謂善用三短。卽緣病而得力者也。晦翁嘗患阿睹。自云。緣此閒坐。做恬養工夫。至恨盲廢之不早。梅翁亦患膝瘇。自謂。半世不動。幾作籧蒢不鮮。而能做主靜工夫。因之專精佔畢。鑽硏名理。往往有悅豫處。此皆經歷鍜鍊而發者。非出於戱言也。果能塞耳聚精。充養眞元。以造靜極虛明之域。則斯疾也。未必不爲玉成也。幸勿墮落。更加奮勵焉。
答崔龍淳【乙丑】 所喩上承下鎭。使堂堂大義。渙明於世云云。可見所見之卓。大非餘子比。且證尊府之扶華大義。鄙亦久信素仗。但後來數書。每有保和混同之意。夫天下事。一是則一非。決無兩是兩非。豈可和泥帶水。泮薰同蕕乎。鄙亦始同。而一覺昔非。更無兩岐矣。西山血脚。竹林獨守。固爲晦翁不避艱險。而烏可與一邊乞認輩。有相濟之氣味耶。碑篆重病餘。腕力解盡。難以操觚。須托善書者爲善。如必欲終不捨。則塡以鄙名。亦可乎。蓋篆多代書故耳。淖齒晉文事。所論爲得。溫莊皆色之不可闕者也。須思九德溫而栗之義。而並修交養可也。籩豆。固古人公私貴賤通同之器。而今之士人。必用燕器制。然好古君子。據禮遵用。孰能駭俗而非之乎。鄙見似此。更詢知禮家爲好。
答吳應善【乙亥】 所詢無扶自行云云。此乃學成者事。在向學時。則須有扶方行也。夫人之形氣。肖像天地。故人爲天地之心。欲充爲人之實。必由學之正矣。人氣之乖戾。固足以感傷天地。天地之缺齾。亦待乎人之參贊位育。所謂贊育。乃學之效也。今天下雖極變亂。然吾心之天地萬物。固自若矣。豈可循時之變而不懋正學哉。然以仲尼天縱之聖。猶且煞喫辛苦。況以孤陋之聞陵傲之氣。排人獨尊。而自詑聖學。又況不苦心不費力而安恬。自信成學者。豈有自達之理哉。然則所謂險路明强之力。必有賴乎師友矣。師友有扶助。然後方能自行矣。不然則雖有一時志氣。而失時失學。終無以充人之名。而自立於天地矣。如何如何。
答任溫陽【艮宰○癸亥】 老先生大碑竣功。此是令執之誠孝達極。而亦應先師之陟降陰騭也。伏地騰賀。罔任賤誠之感慰也。承詢繡梓云云。當初完知之不問葬。不關稿。且擔印布者。寔出尊慕師德之好意。而乃吳成忽變移湖之約。別圖登壟之罔。旣大稿循勘京府。又節要告遍通國。明明爲出認擧措。以敗湖之不認主義。此何義諦。吳書曰。先師曾敎小子曰。聞田思誠言。業印者出認。則著書者無關云。如此則不必深拘。又曰。先師曾敎朴察訪家五粹。使人代認印行。推此則刻手代認。不足爲大罪。此則非惟師有認意。幷有認敎也。蓋彼自誤大事。而竟推厥咎於所師之地。使人莫敢議己之罪。己罪則脫。而先師則節義倒壞。恥辱莫湔。此豈非大痛至寃事乎。彼又以碑說。厮捱其背約之責。然三品神碑。實是明制。而亦有先賢已例。况先師書與不肖本。則大憲之贈。載在原序者乎。又况付之公議。而不自力爭者乎。廢斯文大事。云云。誠所慨然也。彼旣敗湖。故秋間送人出境。欲印前稿。則吳又以潛印本。發通莫布事。大肆咆脅。而日警又詗締而罷矣。今欲不認乎則日人以吳北聒。而譏察非常矣。卽欲出認乎則非惟義所未安。反實吾師之認意認敎。以蔑尊攘大義於天下後世矣。奚可哉。一時圭角。云云。師恩友義自有輕重。人旣無禮於師而不思辨斥。只欲區區瓦合。則是豈古人報死之義哉。前後盛敎。不啻諄複。而執滯之見。終不能言下領悟。特望矜憐而復賜明敎。秉心雖不敏。敢不虛懷以待。
與田仲陽【乙丑二月】 曾從扶人得見期日和解書。痛念師誣先辱未雪之耻。而不禁此世悲觀之心。直欲哭死墓下。再思不可任情。歸臥病榻。精氣日凘。只竢自斃而已。忽聞不面之報。又不覺叫奇喚幸。而蹶起把筆。再進狂誑矣。嗚呼。先師大義之貫天徹地。而震乃誣以認意認敎。遺書之嚴霜昭日。而震敢擅以亂稿穢稿。此實斯文之公賊。百世之血讐也。和賊害義。解讐傷仁。一場屈往面會之日。已墮忘父辱身之萬仞坑坎矣。且況自棄誓守勿從之訓。而任其販賣牟利之印。則人將謂父有子孫師有門人乎哉。震也詬言。印稿三千帙。將畫華以千。而狂躁漢之狂躁乃爾。此是前日移徙運費欺騙餘術。而說已遍於兩湖三南矣。令姪則再告禁印。一不見答。令允則累見凶通。而再投陰窟。證認附仇之謗。難免自取。而執事則自辨誣黜祀後。輿望蔚然。遠近皆稱。艮翁有子。傳統有人。盛名之下。不可自輕也。記昔尊祖考聽天翁。以尤翁所謂一善未明。非孝也。一善未行。非孝也。必使父母遺體常立於淸明正大之域。雖父母沒。此心不衰。然後父子之倫。方可謂盡云者。以爲聖人之言。誦味不已。先師亦常以餓死極小。失節極大。申申叮嚀。而手書世亂。思君子不改其度語。反覆致意。此在執事。尤爲世傳家訓之力體必守者也。吾意執事今行。別有主旨。非必要降。而彼徒相慶爭傳靜齋悔過。餘皆易易。且近利忘讐之說。四面而起。今若不明示本意申誓討賊。則其於身世兩截之誚何。家德全覆之責何。且彼所謂外人認販無關者。自露掩餙奸肺。而所誑印利。終亦必敗無疑者。渠徒之外。誰有信購者乎。旣不獲利而自墮身名。惡乎可也。彼旣囑以千人千語萬人萬語。都勿關聽見。必趍期者。蓋恐執事或不屈也。而渠則巍藐自高。雖新都。無異自宅。而嫌屈託。故偃然不來。是豈可仗者乎。乃執事獨不悔改。送允陰窟者。豈非大錯之甚乎。卽當嚴書促召。而聲名發揮。使人咸仰日月之更桑楡之收。千萬千萬。嗟。吾兩家休戚存亡之必關。而前日島覆。深中彼毒。然專恃壁立萬仞氣槩。只要面破。不及覆逆。豈意事至於今日良貝乎。弟亦與有罪焉。幸望深恕而一言明敎焉。
答鄭濟卿【世永】 承喩湛一云云。曾因師門下詢。果妄有及。蓋氣之本氣字。做氣質看。雖非甚害。然以湛一。作氣質者。無乃有合商量者乎。嘗聞氣之一字。所指多般。有形氣之氣血氣之氣氣質之氣眞元之氣精英之氣。雖單言一字。各因本旨活看。可也。今此所謂湛一字。恐指精英之氣而言也。若如盛敎則此以氣質當心體也。無或難安乎。來喩。又因栗翁所謂氣之本然。已無所在。謂非論神。又謂在物之神。有異於人。此雖以變而局者言。然不可以局一字要斷也。蓋栗翁理通氣局四字。是乃汎論也。理通者。一原而氣在其中。氣局者。分殊而理在其中。此老洲所謂理之一原。氣亦一原。氣之分殊。理亦分殊者也。然而分殊未嘗無一原。氣質何嘗無本然乎。記昔鳳西兪公。嘗以糞壤汚穢。亦有淸虛靈妙之氣。此與栗翁說相反。然不審執事以爲如何。適被薰惱。末由盡懷。若有害理者。不靳剖敎焉。
答金巢蓮【龜洛〇己未】 昨冬惠書。今春始至獲審。間遭功衰之服。區區驚恫。不能已己。承敎疾故禍厄固屬往劫。而嘗聞師訓有曰。儒者當亂世不極。憂患困難。必不能明道術立綱常。畢竟道術明綱常立。而儒者所操一片危心。猶不敢少弛。然則何時而可安樂乎。須知憂患困難之中。卻自有獨樂之妙。嗚呼。苟非造道之極至。何能道得若是之親切的當乎。每一誦念。須覺胸中浩浩然。鄙吝消剝矣。今玆奉似幸無以己見之昭陵。而益加體會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