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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家有罔極之變而寢寢然將爲淪胥矣先生遂挈家入方丈山最深處所謂中山者居之日與樵牧忘形詩律遣興爲潛光滅影計而先生以高年宿德望重當世方丈亦三韓名勝也四方抱於山於人之願者絡繹踵門先生又不得已隨遇引接各盡其歡名位顯著者則如崔勉菴益鉉宋心石秉珣趙小雅性憙崔溪南琡民鄭老栢載圭奇松沙宇萬諸公是已溪南老栢松沙以同門誼尤源源而年輩差後執禮惟恭其佗謁文請業之徒皆謝遣之壬寅以耆社覃恩陞正三品通政大夫甲辰六月六日考終于寢享年八十一以禮月葬于所居之旁麓後又遷而合封于檜山負乙原淑夫人之藏因地形居左焉夫人星山李敬範女端一貞淑德配無違先先生四十年而卒先生形貌不大而淨灑鬚髥疏而長聲音洪而亮薄嗜欲厚天機富蘊蓄善談論皭然如芙蓉之無滓也浩然如江河之不窮也奉二親至六十年婉愉洞屬如一日居喪執禮不以衰老少懈服除上墓必哭廟必朔參新物未薦不先口將祭屛酒肉躬檢饌品誠意動人所奉祀曾祖以下墓皆具石儀而竪碑記蹟篤友三弟處同枕被出共厞策居憂而伯奉筵仲廬墓或試而聯榜或學而同門竝德齊壽爲世所艶有一妹適鄭氏而寡秖育三女而貧不能存一心賙恤又爲之立後御家不屑屑於口語而躬行以示之夫婦未嘗有暱語男女不得親授受子孫循循有雅飭童僕女奚無敢喧笑胡亂外用什物不入于中門內間衣服不曬于外庭斬斬如也事師之誠逈出等夷遠程候問歲必二焉及其葬也方居憂中而製師服以赴狀文譜編皆費積年精力期無未盡忌日助需錢歲有定數終身無闕前後三刊集出力獨高一邊議論以文集中論道之作與先賢有異飛文鼓煽禍將不測先生一以無辨爲止謗之道其人在素親者則相絶而已乃曰從古聖賢不能無屈伸在吾師而獨免哉吾輩之道惟當益講遺書益張遺緖以俟皓天之復而已凡於斯文事苟在吾力之可致者則未嘗或辭如南冥曺先生文集之重刊及其尤翁所撰神道碑文之刻立如喚醒齋河公遺集之印行或爲之參訂而更定或爲之發論而助成于賢士友誠心好之洞然無畦畛寒洲李公震相南遊至餘沙多士將行鄕飮禮繼開講座請先生臨之卽赴焉因與寒洲諸公南走百餘里陟錦山窺滄海及其分手相贈以言隱然有千載之期如芝窩奎元雙洲泰元二鄭公石田李公最善莘村金公祿休晩醒朴公致馥醉蓮權公秉太皆爲莫逆會輒亹亹講說艱以唱酬不知日之夕而夜之午也謹華夷之辨甲申變服恒着大袖而曰此夷之始也君命亦有不敢從者以此獲罪所不辭也至丙申剃緇則曰吾志已定寧死豈忍此乎雖尋常服色器用出自異域則不近聞島人蹂躙生民塗炭則衋然傷歎往往發於詩句之間若夫先生之學問則以聰慧之資而用專一之工又得淵源之正矣蓋其一生無他嗜好惟棗歜於經籍而上有賢父下有賢子使先生口不道泉穀足不及稼圃專心致志摑血榛痕以致地海之負涵而及登湖門臭味相符從遊三十年天下之書天下之事無不講質而得正焉師門引進極有次序始焉誘之以高著眼大着肚中焉戒之以刊落枝葉收功一原末乃有單傳之猥筆一篇而得聞性與天道其爲學始終槪可見矣然於經禮但循環熟復咀嚼其意味而不肯立說著書曰多言害道且起爭端又曰朱子以後經術大明非言之艱而知之艱非知之艱而行之艱且夫道者吾身當行之路而吾心所具之理若不務躬行心得而徒騰諸口舌以爲誇智眩能之資則非爲己之學也是以其蘊而爲德也眞醇和厚而無機械慘刻之意淸通灑落而無係累鄙吝之私其著於威儀容止之間日用應酬之除者垣然白直無甚檢押而亦不踰閒自世之屑屑於辨析訓詁者而觀之則疑先生或渾淪自世之役役於繁文末節者而觀之則疑先生太簡易然皆未能深知先生者也先生之所以保得天然靈襟而不犯造作如水流花開之自在者其在斯歟至于大耋猶不自暇豫每日明牕整攝衣冠六經四子暗誦紬繹夕後點燈亦有定課有時披閱潛玩是以書冊常在左右至疾革時始撤去嗚呼非所謂與之俱死生而一息尙存不容少懈者歟先生好蓄書至五千餘卷每看書必抄其會心處爲一冊又觀書劄錄若干詩文雜著總二十卷其文章遒健有骨骼蕭散無纖膩絶不類時人口氣筆畵亦如之在在爲人家珍藏今年秋士論齊發以先生配享蘆翁之高山祠一子宗奎都事先先生一月而卒孫鏞肅能紹祖業鏞禹生員孫女壻權鳳鉉曾孫虎濟駿濟益濟鶴濟鏞肅出鏞肅錄先生平日事行爲一通囑載奎以狀之載奎人文俱下固不敢當是役而第以通家子得蒙先生眷誨殆近二十載矣思欲區區效悃於後事之萬一者詎有已哉乃敢依原錄而參以瞽見纂次之如右因竊惟念先生生丁叔季不得有爲於世嵌巖以終不能無致疑於天然以其有功於斯文者言之則可謂大矣蘆沙先生以希聖之學契天之道潛居枯淡知德者希先生在異省十舍之外而首先及門以其所得來唱吾嶺吾嶺之士由是而稍稍亦及門使蘆翁之道大行吾嶺又因先生而有單傳一篇使天命之全體大用昭晰如日星其視得位而致區區事功於一時者果孰優而孰劣縡然此難與不知者道也敢以此奉質于世之立言君子以聽其可否云戊辰九月日安東權載奎謹狀
拜月皐趙先生【性家】 蘆門先進士。孰與吾親厚。普陽趙夫子。平生是執友。同事四十年。抱經老白首。有若似聖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