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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신축) 十七日 辛丑 갬. 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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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계묘) 十八日 癸卯 –소양단알(昭陽單閼)-. 밤에 비가 내림. 【昭陽單閼】。夜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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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갑진) (十)九日 甲辰 -알봉집서(閼逢執徐)-. 갬. 【閼逢執徐】。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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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기사) 二十日 己巳 -전몽대황락(旃蒙大荒落)-. 흐림. 【旃蒙大荒落】。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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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기해) 十五日 己亥 -도유대연헌(屠維大淵獻)-. 맑음. 옥과(玉果)에 성묘를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청단리(靑丹里)의 세규(世奎)의 사랑에서 유숙하였다. 【屠維大淵獻】。陽。作玉果省行。 回路。 留宿於靑丹世奎舍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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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十六日 다음날. 비가 왔다. 순창(淳昌) 금동(金洞)의 박인(朴寅) 집에 가서 위문(慰問)하였다. 밤에 비가 왔다.〈세원산인(세상을 멀리한 산인)을 곡하다〉(哭世遠山人)아, 세상을 멀리한 그대여,(于嗟世遠子)자식을 가르치며 성인을 기대하였네.(敎子聖人期)본래 성품은 온전하여 덕을 숭상하고,(素性全尙德)마음 씀은 능하여 사리를 이겨냈네.(用心能克利)정이 두텁게 오십년을 지냈는데,(情好五十載)일순간에 영원히 헤어지게 되었네.(永分一瞬時)어느덧 궤연을 거두는 날 당하니,(便當撤筵日)쇠잔한 눈물 비통함을 이길 수 없네.(殘淚不勝悲)다음날, 남계30) 오(吳) 서방(書房)을 위문하였다. 이날 과동(果洞)에서 유숙하였다. 翌日雨。向淳昌金洞朴寅家。 慰問。夜雨。〈哭世遠山人〉于嗟世遠子。敎子聖人期.素性全尙德。用心能克利.情好五十載。永分一瞬時.便當撤筵日。殘淚不勝悲.翌日。 慰問南溪吳書房。是日留宿於果洞。 남계 현재 전북 순창군 금과면 남계리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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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기유) 二十九日 己酉 -도유작악(屠維作噩)-. 【屠維作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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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八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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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기사) 十二日 己巳 -도유대황락(屠維大荒落)-. 맑음. 【屠維大荒落】。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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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갑진) 二十四 甲辰 -알봉집서(閼逢執徐)-. 맑음. 이치삼(李致三)씨 대상(大祥)에 조문하였다. 중간에 한 노인이 알고 지내기를 청하였다. 그 말을 들어보니, 바로 보성(寶城) 우산(牛山)의 안혁환(安赫煥)으로, 곧 치삼씨의 사위였다. 정의가 매우 친밀했다. 【閼逢執徐】。陽。弔李致三氏大祥。中班一老人請知。 聞其言。 則乃寶城牛山安赫煥。 卽致三氏之壻郞也。情好甚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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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을사) 二十五日 乙巳 -전몽대황락(旃蒙大荒落)-. 맑음. 【旃蒙大荒落】。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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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병오) 二十六日 丙午 -유조돈장(柔兆敦牂)-. 맑음. 【柔兆敦牂】。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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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병오) 二十八日 丙午 -유조돈장(柔兆敦牂)-. 흐리고 비. 【柔兆敦牂】。陰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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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정미) 二十九日 丁未 -강어협흡(彊圉協洽)-. 흐림. 【彊圉協洽】。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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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기유) 三十日 己酉 -도유작악(屠維作噩)-. 흐림. 【屠維作噩】。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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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十二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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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무신) 二十二日 戊申 맑음. 집에 돌아왔다. 아들이 조적(糶糴)51) 가운데에서 동조(洞租, 마을 공동세금) 3석 값인 112냥 5전을 결상(結上)했는데, 조주(租主)가 7냥 5전을 환급해주었다. 陽。還巢。家兒糴內洞租三石價。 一百十二兩五戔結上。 而租主讓還給七兩五戔。 조적(糶糴) 춘궁기에 관곡(官穀)을 농민에게 대여하였다가 가을에 거두어들이는 쌀. 이것을 조적 또는 환자[還上]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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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계미) 二十一日 癸未 흐리고 잠깐 비. 정교원(鄭敎源)과 정준원(鄭俊源) 두 상갓집에 위문을 갔다. 이어서 친우(親友)를 방문하고, 계속해서 참봉 김용순(金容珣)71)의 우사(寓舍, 잠시 동안 이사해서 사는 집)에서 머물렀다. 陰雨暫下。慰問鄭敎源俊源兩喪家。 歷訪親友。 留連參奉金容珣寓舍。 김용순(金容珣) 하서 김인후의 후손으로 참봉을 역임하였으며 장성 등에 거주하였다. 아버지는 김의주(金義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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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기축) 初一日 己丑 흐림. 밤에 눈이 내렸다. 용산(龍山)과 담론을 하다가 말이 자기 집안 세계(世系)에 미쳤다. 하서 선정신으로부터 청재공(淸齋公) 장환(章煥)177)까지가 10대인데, 14살 손자 대중(大中)에게 전하는 시가 있다고 하는데, 다음과 같다.집에 소장된 옛 책이 삼천 질이요(家藏舊籍三千秩)대대로 일궈온 땅이 수십 이랑이라(世業荒田數十畝)열네 살 어린 손자에게 물려주나니(付予穉孫年十四)밭갈고 독서하며 뒤를 잘 이어갈 수 있겠지(渠能耕讀繼賢後)또 돌아가신 어머니의 선산을 살 때 지은 시 한 수가 있어서 암송을 하기에, 기록해 둔다.산은 요순 때의 사물이지만(山是唐虞物)사람은 요순 때의 마음이 아니라네(人非堯舜心)선실에는 백안178)이 많고(禪室多白眼)객탑에는 황금이 적다네(客榻少黃金) 陰。夜雨雪。與龍山談論。 語及自家先世系。自河西先正。 至淸齋公諱章煥十世。 有傳十四歲孫大中詩之句。家藏舊籍三千秩。世業荒田數十畝。付予穉孫年十四。渠能耕讀繼賢後。又有先妣山地買得時。 所作一絶誦之。 記之。山是唐虞物。人非堯舜心。禪室多白眼。客榻少黃金。 장환(章煥) 김장환(金章煥, 1761~?)으로, 자는 치문(稚文), 김인후의 10대손이며, 아버지는 군수 김직휴(金直休)이다. 1819년에 영릉(寧陵)참봉을 지냈다. 백안(白眼) 경멸하게 대함. 삼국 시대 위(魏)나라 완적(阮籍)이 속된 사람을 만나면 백안(白眼) 즉 흰 눈자위를 드러내어 경멸하는 뜻을 보이고, 의기투합하는 사람을 만나면 청안(靑眼) 즉 검은 눈동자로 대하여 반가운 뜻을 드러낸 고사가 전한다.(≪세설신어・간오(簡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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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경인) 初二日 庚寅 흐림. 지관 한명오(韓明午)가 와서 밤늦도록 담론하였는데, 다음날 아침에 용산(龍山)의 말을 들었다. 용산이 말하기를 "지난밤에 여러 손님들과 놀다가 밤이 깊어지니 요기(饒飢)를 하지 않을 수 없어서 집에 들어가 아내에게 먹을 것을 부탁했는데 아내가 말하기를 '집에 술이 아직 안 익었다.'고 하였소. 또 과실을 청하자, 아내가 말하기를 '군자는 항상 무속인에게 집안이 미혹될까 단속해야 하거늘, 지금 지관에게 미혹되어 그것이 참인지 거짓인지를 알지 못하고 독실하게 믿는 것이 이와 같군요.'라고 하였소. 들으니 말은 비록 옳지만 손님을 대접하는 것을 그만둘 수 없기 때문에 지관의 도가 저명하다는 말로 대답하니, 금시(錦柹) 한 쟁반을 내주어 손님을 대접하였소."라고 했다. 듣고서 노래를 지었다.진실이여, 진실이여(眞實眞實兮)말은 마음의 소리가 되니 소리로서 알아야 하고(言爲心聲 聲以知)가정을 다스리고 가정을 다스림이여(齊家齊家兮)가정을 다스리는 것은 몸에 근본 하니 솔선수범 해야 하리(齊家本身 身先之) 陰。地師韓明午來。 至夜半談論。 翌朝聞龍山說。龍山曰 "去夜。 與衆賓遊。 夜深則不得不饒飢。 故入宅內謀諸婦。 婦曰 '家釀未熟'。又請實果。 婦曰 '君子常責宅內之惑於巫尼徒。 今惑於地師。 不知其眞僞。 篤信如此'。聞則言雖是。 不得不待賓乃已。 故言以地師之道著。 對之。 則出錦柹一槃。 故待賓"云爾。聞而作歌。眞實眞實兮。言爲心聲 聲以知。齊家齊家兮。齊家本身 身先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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