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錦湖先生遺稿刊行旣久尤菴文谷二先生發揮無餘蘊第言其一二則與退溪先生不同之中有所同云者嗚呼盡先生矣蓋所同者道義而所不同者氣象所同者同則所不同者非甚不同也天資豪邁不拘小節雖以邵先生之賢猶有臨終諧謔以此論先生非知先生者也我朝人才之盛中明之際爲最其柯則士林黼黻皇猷者可數而先生傑然出頭角抗衡於一席聳拔於一世蓋由於所同而骯髒特立不顧蜮射卒中奇禍臨命坦然如履平地亦由於所不同然則所同之道義爲先生頭臚而所不同之奇氣又曷可以少之哉若所謂生死關於世道而其生而愛之死而惜之非特爲一身地者誠亦至論也末又以仇賢逞禍之輩莫念毫忽之差以快一己之私垂戒重複而式至今不休構誣善良踵相接也不有荊棘孰知芝蘭之爲貴詘之者反所以伸之毁之者反所以全之於先生何預焉先生從子松坡觀海二公秉執同先生可見世風奇偉而松坡稿各行觀海稿尤畸零不能成編付于先生稿後板本舊藏于光山校堂松坡公之孫至今稱鄧林秀株先生化碧之藏旣所世守而又請移板於家補其殘缺繼將印布倡之者相煕而擧宗咸諾焉松坡公亦庶幾曰余有後哉其裒稡顚末剞劂始終前人之述備矣小子何贅林氏追遠之誠不得不書云爾歲丁未春三月朔朝幸州奇宇萬謹書
九月初八日夢與文土二三人遊于佳境有殿閣巍然而無彩繪予與文士濡朱子筆畵星辰于閣之四壁而文士二人畵北予畵其西東光芒相射隨手動耀仰視之二十入宿歷歷環繞各分其方有一相國似隨監焉初九日夢予到一公府有三公之坐首相爲今之存宰相亞相爲故政承公事之餘首相題七言律詩以示亞相亞相和之兩詩皆佳作翌日又會細雨廉纖春氣駘蕩首相又書出七律題字于末以示亞相亞相又和之而題字予讀之五六過沉吟嗟嘆意謂首相之詩渾然裕厚意味深長非淺薄可窺亞相之詩筆力奇健大得陳黃氣骨皆非世儒所及首相又題七律示矛曰民世安康屬道亨春宮學術問幾成風繁一樹花容動雨霽千林日氣平陌上飛綿雲共白池中布草柳兼青明朝又被狂尉去可堪終年作吏情予評曰所謂安康者以爲今之民物已治安歟相答曰豈其然乎言之則當如是又曰幾成者何答曰將就矣意謂第六句遷臺職去而不問第八句似鬼語而不評並書與我曰歸藏爾家爲後日觀予欲和而不就一字有覺之其詩四篇字畫分明語意髣髴而欲記之盡失難省可恨末詩以其熟翫故不忘然其中兩聯多忘字以意推之不盡其眞大槩思之中間兩作大奇偉平日所未覩
宗師自題木屛設于北壁之下其文曰近有一種之學大行闊略於身心間而以超脫爲入微以瀜通爲妙悟聽其言分明出老入釋究其學則曰孔子孔子人亦往往以孔子學目之其爲害蓋不淺噫孔子往矣其書尙在可考而證也魯論中所與諸弟子答問誰非求仁至稱傳得其宗非省身克己之顔曾不與焉則何以也及作大學以垂世立敎曰明明德曰親民而必曰止至善乃所列明親新之日則格致誠正修齊治平井然分矣復結之曰自天子至于庶人壹是皆以修身爲本若曰本在此止在此又何其約而盡也由斯以譚吾身聯屬乎家國天下步步莫非實際豈不廣大吾身完具此心意知物種種皆是眞修豈不精微然實實落落不求之家不求之國不求之天下而全副精神直歸向裏吾正吾心吾誠吾意吾致吾知吾格吾物一毫熒惑不及其他又豈不易簡此孔子盡性之學也知此者謂之知本止此者謂之止善識此者謂之識仁異乎此者謂之異端題西壁小屛曰以嗜欲殺身以虐政殺民以貨財殺子孫以學術殺天下後世士君子不可有此罪過又題東壁小屛曰爲天地立心爲生民立命爲往聖繼絶學爲萬世開太平士君子不可無此功業蓋此論排當世陸王之學而倡明孔曾傳受經一章蘊奧之旨己亥五月三十日公就宗師見此論謄之日記故因以附之
跋(1) 魯論曰學而時習之不亦悅乎鄒傳曰逸居而無敎則近於禽獸矣據此二訓而觀之則吾道之大要不外乎學也是故天之生物也飛禽走獸至於夷狄莫不容於天地之間而人之所以最得其靈者以其有爲學之道也苟不爲學則將淪入於彼域矣盖人之生也性無不善而才質不同故有生知學知困知之殊然若變才質孰不可以爲聖賢乎然則變其才質必在乎學也故學記曰玉不琢不成器韓文曰賢愚同一初者其此之謂歟古今聖賢千言萬語載在簡編而使學者讀其書而窮理誦其言而服行則此莫非敎人之道也亦莫非爲學之訓也此皆三代之時設庠序學校而敎之之法則國都閭巷莫不有學而皆所以明吾道也大抵吾鄕雖在遐僻先君子多出欲效三代鄒魯之風設契築堂名之曰興學使此一鄕多士春秋講習則鹿洞之規藍田之約庶幾復覩於當時矣嗚呼世級日降學術不明則吾道之憂有甚於洪猛而疇不歎惜哉惟我同志慨然有志於學詢謀僉同重設此契仍名曰興學金君浩禎浩範大有誠勤於興學而以其門土六斗楡貫三百出義優助其志美且盛矣同契僉彦盍相勉焉於是契規一遵古例而每年講會俾此來裔勸以學習摠不入於禽獸夷狄之道則斯文爲幸吾契亦幸或有少補於風化也哉柔兆攝提格昭陽大荒落月利川徐光洙謹識
邦家大病終無藥石可醫寃入骨髓難以泓穎所可盡也況挽近以來雖非大侵米貴於玉窮蔀殘户無異呼庚哀哉惟幸瑞石有林下居士九十老親七旬肖胤怡愉養志克勤克孝朝夕視膳晨昏定省必躬執不懈敦睦宗族或有悖理之事則諄諄開喻必歸正後乃己至於婢僕輩雍容善遇未嘗有聲氣之色肯搆山亭蒔花引塘頗有幽間之趣使暮年孤懷優遊而樂於此亭亦孝之一事也五十而慕者在古猶難況七耋而篤孝乎每年流火月令不計利害減租直而均施於宗族賴以擧火者指不勝屈至于今秋百餘户户錢一齊蠲替惠及東西四隣稱頌萬口豐碑呂氏之鄉約范公之義庄非獨專美於古而見美於今也其惠之大小不齊愛恤之誠心則一也出入於淵心勉松之門問疑質難春秋連信友其鄉士大夫之賢者遊其文學法家之秀者以之而規訓于門庭子婿戚黨克就模範苟非愛德之心素所蓄積者能如是乎此皆百行之源而堂上鶴髮必莞爾而笑曰余有後哉余有後哉其嘉言善行皆可書者多而此可謂能世其家矣孝哉孝哉居士何人曾閔何人第俟明時必有公議之君子矣不佞隔在隣里夙飽欽艷不勝柏悅略草數語漏萬掛一居士謂誰光山盧君鍾龍其名字致雲蘇海自號云爾黃馬流月損友河東鄭在舜書
卽孝子洪承俊甫廬墓日記也。讀禮之暇。隨遇隨錄。而往往有曠世所未有之事。夷考其懿蹟。則其始親癠而稽顙禱天。血指延命。反夫親殁而三霜廬墓。乃承俊之疏節也。至若水泉湧出廬側。夜虎來衛幕外。客至粮匱。
是日旣望也。東吾齋韻成。斯文一脉曁吾東。明似太陽出海紅.哲人心切三綱上。志士誠深五敎中.經傳諸子言雖異。古聖後賢性則同.所以發蒙時習所。
影堂記(門人吳弼善) 天地間一氣流行品於物而成形物各不同而惟人最爲靈凡人物之終始莫非陰陽合散之所爲有是形則必有是影待陽明而顯著者有是影而著其形是物之始也遇陰幽而晦藏者無是影而藏其形是物之終也雖然及其窮也衆人與物皆流散而爲烏有惟聖與賢人異乎衆一幅生綃糢得其典型則髣髴乎其氣像雖百世而不泯此湧珍影堂所由建而妥先生之靈也先生以天挺豪傑之姿早歲講道師門得聞旨訣反以求之於經傳子書性命仁義之說靡不精詳軆用一源顯微無間而洞貫乎道器之分義理正明名節自礪蔚然爲儒門之師表天飜地覆宗社爲屋却金戴白入於湧珍山中衛道而自重以獎進後學爲已任百歲後羹墻之慕高景之仰未有過於影此影之所以成也望之也儼如泰山喬嶽卽之也溫如春風和氣乃先生之氣像也及門諸生升堂入室侍立進退之間怳然若平日親灸之承顏此堂之所以設也嗚呼聖逺言堙道不得學不傳久矣惟先生巋然獨存如頽波之砥柱指南之作轍士纇有依歸之所陽脈有來復之望天胡不憗使此後生挽惑舟於滄海中罔知其方向也然而入此洞升此堂者秉彜好德之良心油然自生將使斯文不墜於地則先生至大至剛之氣塞乎天地間念終始典于學而牖啓我後進矣君子之德豈不厚且梁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