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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曰維桑與梓必恭敬止傳曰父作之子述之於父事敬且述焉爲孝之一事而未知世間其忽遺而不敵述者幾人小石惟我同志宋友年其十五執贄于日新鄭先生之門効法德行而砥礪工業手不釋卷口不絶吟畎畔樂道今復覩於斯人也天不假壽不幸早逝非徒爲家門之不幸乃亦爲儒門之不幸而何人不慘怛何人不歎惜惟幸繼世傳業早有二胤長曰宰秀季曰復秀宰秀年幼居喪執禮如長者且釀無改父道之心蒐撏書簏裒得平日所著之詩而願書剡楮以壽其傳詩不與俱亡敬莫重焉述莫大焉人皆有子如此平泉幽庄一草一石亦不待其莫毁之遺訓而守傅也哉將爲謄楮袖詩就余請其卷弁余不以伎倆强辭者小石友也宰秀就余者也勸長其油然之孝濡墨數行安知今日之謄傳不爲後日剞劂
夫古之君子苟有行義之可尙則雖千百載之上必擊節嘆息焉今之善士或有忠節之卓異則千萬里之外必引領欽艶者何哉以其秉彝之心同得于天而不以今古遠近有所間也而況貴邑吳先生歸隱公孝親之誠愛君之恢非徒爲今之善士眞所謂古之君子也風聲所及孰不欽仰而歎惜也哉至於端宗遜位之日棄仕八山甘心韜晦終身守義者非忠節之奮發耶其在尊賢敬德之道尙今棹楔不立俎豆不設此豈非士林之一大欠事乎伏願僉尊速發尊敬之議亟建妥靈之所俾此卓節偉行無至湮滅之地己酉三月十六日昌平儒林幼學鄭在泰高元謙吳伯源柳道儉丁宅華羅廷烈梁濟來李敬祐進士朴虎瑞李敬緝幼學金載勳奇尙師高善謙鄭頣煥朴希三梁濟東柳廷容金欽丁孝龜金汝忠崔學訥禹相說朴光一曺煥昇徐之來等
易曰藉用白茅白巖里之茅巖精舍余知其地人之相得也趾鷹崗之餘麓坐甲而超然所對者庚方簾捲南窓茅山送靑指點東天巖岳呈彩茅巖之精舍舍其茅巖之靑與彩歟靑是精舍之丹靑彩是精舍之光彩人於其間斂踪避名枕石漱泉而消棼起之世念酣霞餐烟而養淸明之夜氣茅巖文載熙甫眞是永平人也君子攸濟杖屨滿庭朋友講磨詩書盈箱是心不茅之茅巖得棲巖之功精熟不舍精舍有副於茅巖茅巖無愧於精舍閑則碁談問則禮說其餘美麗絶埃之景古人所謂聊將佳景便歡賓之詩茅巖其可舍於延接賓客之地耶舍之精則精景之美則美矣余心茅人也鄙吝萌生時月之間見茅巖如黄之心切且切守一茅堂未果如心而但以一記一韻情訢茅巖非欲奉硯之名置於石末不可無文於情地塵覽如右
東風花柳野亭春幾度肩輿訪故人金殿九重甘謝笏長沙萬里遠遷臣無邊高興知籠鳥不覺斯文起獲麟一笑江村觀物罷碧天明月照閒身高臥江村幾度春閒中事業作詩人十里相尋非酒伴一竿無數見波臣不辭薄俗爭譏鳳那免窮途頻泣麟樂與詩朋共吟詠浮名安得絆吾身彦龍又夢裏頻驚上苑春天涯應是未歸人茅簷敢料安危策邦國猶多老大臣漂泊幾年遭鵬鳥凄冷今日憶麒麟倦來緩步東籬下萬斛淸愁一病身寂寂江村欲餞春難堪無酒更無人碧溪嘯傲今漁父靑瑣趨參舊侍臣韓子昔年逢賈島范公何日薦蘇麟從來窮達須叟事萬古乾坤一寄身散誕江湖秋復春不嫌明世作閒人羊裘穩縮經綸手金殿誰憐草野臣十載後交推石友百年吾道感祥麟蓬門久閉君能訪起我昏昏懶病身彦龍
云云尊賢之地惟德是崇崇德之地廟享是重不其萬世不易之彝典乎竊伏念栗峯申先生學問節行己所膾炙於當時而饜飫乎今日者固己毋論不必施疊粵自中年來縱有箕堂之享然此蓋權設姑息之計庸非傳遠垂後之道也曩者箕祠丁享之日僉儒之議猝然齊發因奉縟禮而躋配于本祠以伸永年積菀之忱而汔未聞達于校宮僉位惶悶莫及玆以仰陳惟願僉尊特垂鑑燭同聲協贊以敦尊賢崇德之地幸甚千萬千萬幸甚右敬告于各鄕校僉座下乙卯十月日箕山祠齋長柳震錫掌議李鶴寧色掌金滎坤多士金在洪姜桂欽申東濟金斗演姜斗元朴商奎申東國金太圭申載福李載術柳東善金炯中申賢澈全甲鳳朴東燦申京燮金在澤林炳玉趙棒翼申萬載成文基金相演金振根金農植申東錫盆承演林芳來白南杓李文昌
鄕之有司馬齋猶國之有太學也秀才之選於司徒者不遊於學則遊於斯其崇四敎立四術爲一邦衿式者大略與太學同吾鄕之有是齋亦是義也間西河任士行謂余曰齋之有題名錄未詳其自何代而攷之以崔上舍舊序則其重修設規在萬曆年間子之先族祖實幹其事歷年久而編坼而爛繼其志者其子乎余曰唯誠美矣是在執事士行遂與齋長鄭星佑氏謀所以新之上之三年己亥至月晦前一日己酉新編成緹襲而藏之時星佑士行德三曁不侫在席鄕之諸益又若而人士行左右顧而喟然曰此勝會也吾儕之隷于塾薦于庠得有士事者顧莫非吾先輩奬進之餘庥而自後人視吾儕則亦所謂先進也同吾編者苟無以德業相勸義理相劘則其於後人何其勉之哉僉曰諾余亦以文酒病焉者仍書以自警士日豊山洪鳳周序
若有一氣該。新翁遇艾翁。二人卽陳雷。可仰難可親。山斗共嵬嵬。猥參三人作。自愧還自咍。更聞合一語。果知宇量恢。謾將鉤吻根。同入芝蘭栽。東風本無私。一理共得培。願言不我棄。頻加鞭策催。賴有夢䰟在。
換歲已過半月一次探候亦來不易伏庸悵慕伏不審新元氣體候連享萬康閤節亦得均宜否竝伏慕區區無任遠誠從侄連以痰病屢日呌苦其他柴少憂故緣綿伏悶何達西銓社洞徐台爲之而來政卽似或有依望之道從兄弟番番幷起卽此是難處之端而且李台得拜領伯云於侄大失所望未知來頭之如何耳東銓卽校洞金左根台爲之耳歲前並商便所付曆書其果推覓而能無見失之端耶未聞伏㭗婚日其間擇定而何間完定耶萬甲豈無消息姑不發程云耶京毛別無可告事而鄭注書歲前得拜洪原倅正初下去耳領相日前更爲出仕而別無所奏事耳此近運氣比前尤甚死亡相屬不勝悚懼而傳來安洞有便探候姑不備達從兄家姑安而泰鉉婚事來彼家何言入而歲前四柱還送退婚亦一怪事而更無云云處見甚悶甚悶完伯卽徐箕淳台爲之而其爲人甚雅云其致政果何如之姑未知者耳壬寅正月二十四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