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기러기가 나에게 답하다 鴈答余 위수의 사람 일찍이 떠나가니37)물새는 옛 맹약38)이 부끄러워라홀로 동해 위로 날아가노련생을 찾으려 한다네39) 渭水人曾去江禽恥舊盟孤飛東海上欲訪魯連生 위수(渭水)의……떠나가니 강태공(姜太公)이 위수에서 낚시를 하다가 주(周)나라 문왕(文王)을 따라 낚싯대를 거두고 벼슬길로 떠나간 것을 말한다. 《史記 卷32 齊太公世家》 물새는 옛 맹약 《열자(列子)》 「황제(黃帝)」에 "바닷가에 사는 사람의 아들이 갈매기와 더불어 잘 노닐었다. 매일 아침 바닷가에 가서 갈매기와 함께 노닐면 백 마리도 넘게 갈매기가 날아왔다. 그의 아버지가, '네가 매일 갈매기와 노닌다고 들었으니, 잡아 오너라. 내가 데리고 놀려고 한다.'라고 하였다. 아들이 이튿날 바닷가에 갔더니 갈매기는 춤만 출 뿐, 내려오지 않았다.[海上之人有子歐鳥者, 每旦之海上, 從鷗鳥游, 鷗鳥之至者百住而不止. 其父曰, 吾聞鷗鳥皆從汝游, 汝取來, 吾玩之. 明日之海上, 鷗鳥舞而不下也.]"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이를 두고 '구로망기(鷗鷺忘機)'라는 고사가 생겼는데, 거짓됨이 없으면 이물도 가까이한다는 뜻으로, 담백한 마음으로 세상사에 관심을 끊고 은거하는 것을 뜻하는 말로 사용된다. 홀로……한다네 노련생(魯連生)은 제(齊)나라의 고사(高士) 노중련(魯仲連)을 가리킨다. 노중련은 부당하게 황제를 자처하는 진(秦)나라의 신하가 되느니 차라리 "동해를 밟고 죽겠다.[蹈東海而死]"라고 하였다. 《史記 卷83 魯仲連列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