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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거 박계길의 시에 차운하다 4수 村居 次朴季吉韻 四首 똑같이 지은 띳집이 모여 마을 이루니어지러운 산속에 밥 짓는 연기 희미하네이곳 사람들은 눈 쌓이 소나무에 사는 학과 같은데나그네는 마치 삭풍을 겁내는 기러기 같아라문은 언 여울을 마주하니 저녁 물살 급히 흐르고창은 차가운 달빛 머금어 차가운 밤기운 들어오네일어나 털옷 껴안고 앞 처마 아래에서아침해 차지하여 붉은 햇볕을 쬐노라내가 세상에 태어난 것은 남들과 같은데무슨 일로 정처없이 떠돌이 생활 하는가산야의 심정 노래하고 또 휘파람 부는데천지의 기색은 비내리고 바람까지 부는구나궁벽한 변경 지역이라 고향 편지 끊겼으니길은 진관168)을 달려 나그네 꿈 속에서 통하네훈업은 자주 거울 볼 필요 없고쇠한 얼굴은 더 이상 예전의 홍안이 아니구나백전 치르고 돌아오니 한 자루 검 똑같은데변방에서의 자취는 꿈속에 있네당시엔 융마가 빙설 뚫고 달렸는데지금은 사립문이 삭풍을 막고 있네질그릇과 토방으로 배불리 먹고 따뜻이 지내고천시와 인사는 흐르는 대로 맡겨 두네촌옹이 술 들고 찾아와 주니잠시 근심스런 얼굴에 취기로 홍조 띠네밭에서 몸소 밭 갈며 와룡을 배우니169)적막한 외진 시골에 어울리는 이 없네집 옆엔 흐르는 물이 삼면을 감싸 돌고문 밖엔 추운 산이 몇 겹으로 둘러 있누나풍년엔 시골 막걸리를 마신들 무방하고태평한 시기엔 변방의 봉화 바라볼 필요 없지뜰앞에 다행이 세 자 되는 소나무 있어너와 더불어 성쇠 -원문 3자 결락- 茅屋成村結構同蕭條烟火亂山中居人似鶴棲松雪旅客如鴻怯朔風門對氷灘暮流急窓含霜月夜寒通起來擁褐前簷下占得朝陽曝背紅我生於世與人同底事棲棲逆旅中山野襟懷歌且嘯乾坤氣色雨兼風地窮胡塞鄕書斷路走秦關客夢通勳業不須頻覽鏡衰顏無復舊時紅百戰歸來一釰同關河踪跡夢魂中當時戎馬衝氷雪今日荊扉掩朔風瓦釜土床甘飽暖天時人事任窮通村翁載酒來相問暫借愁顏一醉紅隴畝躬耕學臥龍寥寥窮巷絶相從宅邊流水環三面門外寒山匝數重豐歲無嫌飮村酒明時不用望邊烽庭前賴有松三尺與爾榮枯【三字缺】 진관(秦關) 진(秦)나라의 변경 지역을 뜻하는 말인데, 여기서는 정문부가 머물고 있는 함경도 일대 변경을 가리킨다. 밭에서……배우니 제갈량처럼 전원에 은거한다는 뜻이다. 와룡(臥龍)은 삼국 시대 촉나라의 승상 제갈량(諸葛亮)으로, 유비(劉備)에게 발탁되기 전에 은거하며 농사를 짓고 있어 '와룡'이라 일컬어졌다. 훗날 제갈량이 쓴 출사표(出師表)에서 "신은 본래 포의로서 남양에서 몸소 농사를 지었습니다.[臣本布衣, 躬耕於南陽.]"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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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의 신녀192)를 그린 그림 巫山神女圖 비 되고 구름 되어 본모습 잃었으니꿈속에서 만난 사람 꿈속의 신녀로다눈앞에서도 분명히 보이지 않는데붓끝에서 참모습 그려낸 이 누구인가 爲雨爲雲失本身夢中人遇夢中神眼前未必分明見筆下誰模面目眞 무산의 신녀 초 회왕(懷王)이 고당(高唐)에서 노닐며 낮잠을 자다 꿈속에서 무산(巫山)의 신녀(神女)를 만나 사랑을 나누었다. 이튿날 신녀가 떠나면서 말하기를, "첩은 무산의 남쪽 높은 구릉의 험준한 곳에 사는데, 매일 아침이면 구름이 되고 저녁이면 비가 되어 아침저녁으로 양대 아래로 내려옵니다.[旦爲朝雲, 暮爲行雨, 朝朝暮暮, 陽臺之下.]"라고 하였다. 《文選 卷19 高唐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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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과명 改過銘 사람은 지성(至聖)이 아니니누군들 사욕이 없으랴사욕을 능히 이기는 것이성인이 되는 방도이다사람은 지성(至誠)이 아니니누군들 과오가 없으랴과오를 능히 고치면습관이 천성으로 변한다9)사욕이 처음 싹틀 때는지극히 은미함이 털끝 같고과오가 시작될 때는그 기미는 실 끝 같다기미를 살피지 않고그대로 방치한다면한숨 쉬는 순간에물과 불에 빠지리라이미 빠져버린 뒤에후회한들 무엇 하랴이에 현철한 사람은능히 그 기미를 삼간다그 홀로를 더욱 삼가고그 기미를 경계하길 생각하며그 홀로를 삼가서 치평10)에 이르고그 기미를 경계해 위육11)을 이룬다은과 현12)이 같은 길이고중과 화가 하나의 길이라지사는 능히 지키나니행하는 데서 지킨다과오를 반드시 알고알면 반드시 바로 잡는다밖을 제재하고 안을 안정시켜사욕을 이기고 예로 돌아간다지극한 용기가 아니면어찌 그 사특함을 쳐낼까정밀히 하고 전일하게 하면13)온 몸이 모두 생기가 있으리라본체가 서면 묘용이 행해지고천하를 똑같이 사랑한다아 아 소자야오직 경14)을 밝히라보고 듣고 말하고 움직임에예가 아니면 행하지 말라15)글을 지어 뼈에 새기고신명에게 질정해야 하리라 人非至聖。 孰能無慾。 慾而能克。 作聖之則。 人非至誠。 孰能無過。 過而能改。 習與性化。 慾之始萌。 分毫至微。 過之造端。 絲忽其幾。 幾微不察。 任他放過。 一息之頃。 已陷水火。 旣陷之後。 雖悔何及。 肆惟哲人。 能謹其幾。 曾愼厥獨。 思戒其微。 獨達治平。 微致位育。 隱顯同途。 中和一轍。 志士能守。 守之於行。 過必能知。 知必能正。 外制內安。 己克禮復。 苟非至勇。 詎斬厥慝。 旣精旣一。 四體皆春。 軆立用行。 天下同仁。 嗟嗟小子。 惟敬是明。 視聽言動。 非禮勿行。 作辭銘骨。 惟神是質。 습관이 천성으로 변한다 노력하면 습관이 굳어 천성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서경》 〈태갑 상(太甲上)〉에 "습관이 천성과 더불어 이루어진다.[習與性成.]" 하였다. 치평(治平) 나라가 다스려지고 천하가 평안해지는 것이다. 《대학장구》 경1장에 "사물의 이치가 이른 뒤에 앎이 지극해지고,……나라가 다스려진 뒤에 천하가 평안해진다.[物格而后知至,……國治而后天下平.]"라고 하였다. 위육(位育) 만물이 모두 제자리에서 안정되어 길러짐을 뜻한다. 《중용장구》 제1장에 "중화(中和)의 도를 지극하게 하면, 천지가 제자리를 잡고 만물이 길러진다.[致中和, 天地位焉, 萬物育焉.]" 하였다. 은과 현 원문의 '은현(隱顯)'으로,《중용장구》 제1장에 "숨겨진 것보다 더 잘 드러나는 것이 없으며, 작은 일보다 더 잘 나타나는 것이 없으니, 그러므로 군자는 홀로를 삼가는 것이다.[莫見乎隱, 莫顯乎微, 故君子愼其獨也.]" 하였다. 정밀히……하면 정일(精一)은 도심(道心)을 정밀하게 하고 전일하게 하는 것으로 《서경》 〈대우모(大禹謨)〉에 "인심은 위태롭고 도심은 은미하니 정밀하게 하고 전일하게 하여야 진실로 그 중정의 도리를 가질 것이다.[人心惟危, 道心惟微, 惟精惟一, 允執厥中.]" 하였다. 경 경(敬)이란 원래 하늘[天]·신(神)·임금[君]·부모(父母) 등에 대한 경건하고 공손한 마음과 태도를 말하는데, 성리학자들은 이것을 자신에 대한 마음가짐으로 전화(轉化)시켜 심성을 수양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 확립시켰다. 보고……말라 《논어》 〈안연(顔淵)〉에, 공자의 제자 안연(顔淵)이 '극기복례(克己復禮)'의 조목을 묻자, 공자가 "예가 아니면 보지 말며, 예가 아니면 듣지 말며,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며,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말라.[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勿動.]"라고 한 것을 인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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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처럼 고운 얼굴이 검은 까마귀 보다 못하다9) 7세에 짓다 玉顔不及寒鴉色 七歲作 떠오르니, 신첩 승은을 받았을 때스스로 구름 사이 달에 비겼지하루아침에 용모 시들어버리니거무스름한 까마귀만 못하구나겨울 까마귀 아침이면 아침마다그래도 소양궁의 햇볕 받건만10)빛을 돌려 신첩 비추지 않으니서풍을 향해 눈물 떨구고 있네임 그리워하는데 임은 오지 않고저물녘 빈 섬돌에 낙엽만 지네 憶妾承恩日自比雲間月一朝有凋歇不及寒鴉色寒鴉朝復朝尙帶昭陽日回光不照妾淚向西風落思君君不來落葉空階夕 옥처럼……못하다 당나라 시인 왕창령(王昌齡)의 〈장신추사(長信秋詞)〉에 나오는 구절이다. 한 성제(漢成帝)의 후궁 반첩여(班婕妤)는 조비연(趙飛燕)의 참소를 받아 총애를 잃고 물러나 장신전(長信殿)에서 지냈는데, 훗날 왕창령이 반첩여의 입장에서 총애를 읽은 여인의 서글픈 심정을 노래한 〈장신추사〉를 지었다. 까마귀……받건만 소양궁(昭陽宮)은 한나라 때 후비(后妃)가 거처하던 궁전으로, 한 성제가 조비연을 총애하여 조비연 자매를 소양전에 살게 하였다. 왕창령의 〈장신추사〉에 "옥 같은 얼굴이 까마귀보다 못하나니, 까마귀는 그래도 소양궁 해그림자 받고 오거늘.[玉顔不及寒鴉色, 猶帶昭陽日影來.]"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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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년(1596, 선조29) 6월에 또 궂은 비를 읊다 丙申六月 又吟苦雨 궂은비 속에 밝은 해 그리운데뜬구름이 가리고 있도다구름 자욱하여 걷히지 않으니쏟아지는 장맛비 그 언제 개려나밭이 바다로 변했건만이랑 헤아려 오히려 세금 거두네녹을 먹는 사람은 괜찮지만농부는 한해 마치기 어렵구나꿈속에 도간의 날개를 얻어15)하늘 올라 상제께 하소연하니마침내 온 천지에우로가 고루 내리게 하였네꿈에서 깨어 고개 돌려보니아홉 겹 하늘 문이 열려 있네 苦雨思白日浮雲乃相蔽浩浩不可卷淋淋何時霽有田變成海計畝猶收稅哿矣食祿人農夫難卒歲夢得陶侃翼上天訴上帝遂令宇宙內雨露均施惠覺來却回首天門九重開 꿈속에……얻어 진(晉)나라 도간(陶侃)이 젊을 때 여덟 개의 날개가 몸에 돋아서 하늘로 날아 올라가니 하늘 대궐의 문이 아홉 겹이었다. 여덟 개는 날아서 지나갔는데 마지막 한 문에서 문지기가 지팡이로 때리자 날개가 부러져 땅에 떨어졌다고 한다. 《晉書 陶侃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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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로 건너고 배로 건너는 그림 橋行舟行圖 두 사람은 다리 건너고 두 사람은 배를 타니육로가 뱃길보다 편안하다고 하지 말라한 발짝 조금만 어긋나도 모두 위험한 곳이니인간 세상 어디인들 안전한 곳 있으리오 二子乘橋二子船陸行休較水行便纔差一足都危地何處人間有萬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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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 신 봉사공 여에 대한 만시 2수 聘君申奉事公欚輓【二首】 우리 장인 마치 유빙군306)과 같으셨으니평소 나를 가르치심이 매우 은근하였지지금도 귓가에 맴도는 말씀 어이 잊으랴술을 경계하신 글 글자마다 분명하네사람들 후사 잇는 일 나나니벌에 견주니307)은의를 어찌 기른 정과 낳은 정 구분지으랴백년토록 선영 생각할 줄 알아야 할지니교하의 산색은 예나 지금이나 푸르구나 吾聘君如劉聘君平生誨我太慇懃至今在耳言何忘字字分明戒酒文人將人後比螟蛉恩義何分養與生應識百年先壠思交河山色古今靑 유빙군 송나라 주희(朱熹)의 장인 유면지(劉勉之)가 빙사(聘士)를 지냈으므로, 주희가 장인을 유빙군(劉聘君)이라 하였다. 사람들……견주니 자식이나 제자를 훌륭하게 기르는 것을 나나니벌이 새끼를 키우는 것에 비유한다는 말이다. 《시경》 〈소아(小雅) 소완(小宛〉에, "뽕나무 벌레 새끼를 나나니벌이 업고 가도다. 네 자식을 잘 가르쳐서 착한 것을 닮게 하라.[螟蛉有子 蜾蠃負之 敎誨爾子 式穀似之]"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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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화집》에 실린 시에 차운하다 9수 次皇華集韻【九首】 나물 먹는 사람과 좋은 맛 논할 수 있겠으며속된 말이 어찌 순정한 노래와 어울릴 수 있으랴잉어가 용문에 뛰어오른 것332) 참으로 다행이니이 몸이 어찌 한 형주를 알기만 할 뿐이랴333)사람 맞이하려 산은 맑은 이내 보내고벗 부르려 꾀꼬리 깊은 골짝 소리 전하네한없이 펼쳐진 풍광에 시안을 고뇌하니돌아오는 길에 벗과 담소한들 어떠리보검의 하늘 치솟는 기운에 이미 놀랐으니정금이 땅에 떨어지는 소리334) 다시 듣겠네큰 화로에 백 번 단련한 것335) 아니면분명 양주와 형주서 나온 진품336)이겠지동한의 풍속 태평성대 흔적이니성군의 은혜와 영광 시골 마을서 보네신부는 시부모 봉양하고 아이 돌보며권농하는 청백리가 누추한 집 찾아오네떨어지는 꽃 향긋한 풀 비 온 뒤 흔적이니울긋불긋 원근의 마을에 번갈아 비추네지금 태평성대의 기상 있는 줄 바야흐로 알겠으니옛 관문엔 주점과 시인 누각 즐비하여라하늘 저편에 아지랑이 한 줄기 피어오르니여기에도 또한 신선 마을 있는 듯하여라청허한 모습 인간 세상 아니니연하는 어디에 있나 골짜기 찾아가노라천상의 신선이 옥 누대에서 내려와서는청구의 이끼 낀 돌길을 두루 밟고 오네바람 타고 끝내 머물지 않을 줄 알겠으니뽕밭이 바다 되기 전에 혹여 돌아오려나신선 수레에 바람 불어 높은 누대 걸터앉으니정처 없는 발길 비단 이끼 낀 곳에 머무리라남겨둔 향기 기억하여 나중에 갈 곳으로 삼아그대 이별하고 홀로 돌아온 심사 달대려 하노라몇 곳의 이름난 누각과 몇 곳의 대에서밝은 달밤 시 읊조리며 푸른 이끼 밟았나삼한의 삼천리 승경을시낭 하나에 넣어 왔네 藜腸可與論滋味俚語安能和正聲鯉躍龍門眞自幸此身奚啻識韓荊迎人山送晴嵐色唺友鶯傳幽谷聲無限風光惱詩眼不妨歸路滯班荊已驚寶劍干霄氣更許精金擲地聲不是洪爐經百鍊定應珍品出楊荊東韓民物太平痕聖帝恩光見野村新婦餉姑翁哺幼勸耕廉吏過柴門落花芳草雨餘痕紅綠交輝遠近村方信太平今有象酒樓詩閣古關門天外浮嵐一抹痕此中疑亦有仙村虛無不是人間世何處煙霞訪洞門天仙降自玉樓臺踏遍靑丘石路苔颷駕定知終莫住桑田未海倘歸來風吹仙馭跨層臺散迹須留在錦苔記取遺芳爲後地別君要慰獨歸來幾處名樓幾處臺朗吟明月步蒼苔三韓形勝三千里輸入奚囊一底來 잉어가……것 벼슬길에 오르거나 출세한 것을 비유하는 말로, 여기서는 정문부가 중국 사신의 시에 수창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 이……뿐이랴 한 형주(韓荊州)는 당대(唐代)에 명망이 높았던 형주 자사(荊州刺史) 한조종(韓朝宗)으로, 중국 사신을 한조종에 비견한 것이다. 이백(李白)이 자기를 천거해 달라는 뜻으로 한조종에게 보낸 편지에 "내가 듣건대, 천하의 담론하는 선비들이 서로 모여 말하기를 '태어나서 만호후에 봉해지기는 굳이 원치 않고 다만 한 형주를 한 번 알기를 바랄 뿐이다.[生不用封萬戶侯 但願一識韓荊州]'라고 합니다."라고 하였다. 《古文眞寶 後集 卷2 與韓荊州書》 정금(精金)이……소리 훌륭한 글을 말한다. 진(晉)나라 손작(孫綽)이 시문을 잘했는데, 〈천태산부(天台山賦)〉를 지어 범영기(范榮期)에게 보이면서 "경(卿)은 이것을 땅에 던져 보라. 응당 금석(金石) 소리가 날 것이다."라고 하였다. 《晉書 孫綽傳》 백……단련하지 수 없이 단련한 훌륭한 시문을 비유한 것이다. 양주……진품 자질이 뛰어난 인재를 비유하는 말로 쓰이는데, 여기서는 훌륭한 시문을 의미한다. 중국의 형주(荊州)와 양주(楊州)에서 질 좋은 금이 생산된 데에서 유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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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동헌에 걸린 시에 차운하다 利城東軒次韻 십 리에 교송이 푸른 빛으로 빼곡히 있으니이곳 사람들 백년은 되었다 말하네해풍이 울림 전해와 파도 소리 떠들썩하고산 기운이 한기 가져와 눈 서리 가득하다늙은 줄기 오랫동안 도끼질 없었으나괴로운 속안은 어찌 파먹는 좀벌레 피할 수 있으랴끝내 응당 뛰어난 장인이 손질하리니배가 되지 않으면 큰집의 들보 되리- 이상은 송림(松林)을 읊은 것이다. -한들한들 넘실넘실 스스로 지탱하지 못하니봄바람 일이 많아 가느다란 가지 희롱하네하늘 가득 흰 눈 날리니 버들솜인가 하였는데땅을 황금빛으로 쓰니 버들가지인줄 알겠네매화와 전성기 빛깔 다투지 않고도리어 소나무에게 후조의 자태172) 양보하네가련하여라, 남북으로 오가는 길에단지 정인 이별할 때 쓰이는 것이173)-이상은 유제(柳堤)를 읊은 것이다.-예전에 마운령 밖에서 와서물결 바라보며 홀로 시중대174)에 올랐었지신령스런 자라가 머리로 삼신산을 이고 있고175)우 임금의 공로로 사독이 열렸네176)176) 우……열렸네 : 우(禹) 임금이 치수(治水)에 공력을 쏟아 홍수를 다스리고 물길을 바로잡았다. 사독(四瀆)은 중국의 네 개의 큰 강을 말한다.기운이 하늘 끝에 응축되어 증발되어 비가 되고파도가 지축을 흔들어 노하여 우레가 되네부상과 약목177) 어디에 있는가일월이 동서로 갔다가 다시 돌아오네이상은 바다를 바라본 것을 읊은 것이다.날쌘 말로 와서 노닒에 해 저물지 않으니청산 끊어진 곳에 바다와 통하는 문이 있네인간 세상에서 이미 형역의 수고로움으로 괴로웠으니송라 덮인 오솔길 손으로 헤치는 것 어찌 꺼리랴섬궁178)에 다가가니 맑은 기운 뼈에 스미고용궁을 굽어보니 위엄이 넋을 두렵게 하네마고가 떠난 뒤로 물을 길 없으니이곳이 뽕밭으로 몇 번이나 뒤바뀌었을꼬179)-이상은 해산(海山)을 읊은 것이다.- 十里喬松簇翠蒼居人解說百年長海風傳響喧濤浪岳氣通寒飽雪霜老幹久辭斤斧伐苦心那免蠹蟲藏終然合有良工用不作川舟卽廈樑- 이상은 송림(松林)을 읊은 것이다. -裊裊盈盈不自持春風多事弄絲絲漫天白雪疑輕絮拂地黃金認嫩枝不與梅爭全盛色却於松讓後凋姿可憐北去南來路只爲情人管別離-이상은 유제(柳堤)를 읊은 것이다.-昔自磨雲嶺外來觀瀾獨上侍中臺靈鰲首戴三山峙神禹功勞四瀆開氣蹙乾倪蒸作雨波搖坤軸怒成雷扶桑若木知何在日月西東去却回快馬來遊日未昏靑山斷處海通門塵寰已苦勞形役蘿逕何憚費手捫行逼蟾宮淸徹骨俯臨蛟室凜?魂麻姑去後無因問此地桑田幾覆翻 후조의 자태 날씨가 추워도 푸른 빛을 잃지 않는 소나무의 모습을 말한다. 《논어(論語)》 〈자한(子罕)〉에서 "해가 저물어 날씨가 추워진 다음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뒤늦게 시든다는 것을 안다.[歲寒然後, 知松柏之後凋也.]"라고 하였다. 남북으로……것이 이별할 때 버들가지를 꺾어 주는 풍속이 있었으므로 이렇게 말한 것이다. 한나라 때 장안(長安) 사람들이 나그네를 전별할 때 장안 동쪽에 있던 파교(灞橋)까지 가서 다리 가의 버들가지를 꺾어 주며[折楊柳] 재회를 축원하였다고 한다. 《三輔黃圖 橋》 시중대(侍中臺) 함경북도 북청(北靑)에 있던 누대로, 고려 시대 윤관(尹瓘)이 북쪽을 정벌할 적에 머물었던 곳이다. 신령스런……있고 삼신산(三神山)은 발해(勃海)의 동쪽 큰 골짜기 안에 있다고 하는 산으로, 여섯 마리 큰 자라가 삼신산을 머리로 떠받들고 있다고 한다. 《列子 湯問》 부상과 약목 부상(扶桑)은 전설상의 해가 뜬다는 곳이고, 약목(若木)은 해가 진다는 곳이다. 《名義考 卷2 天部 扶桑若木》 섬궁(蟾宮) 두꺼비가 살고 있다는 달을 의미한다. 마고가……뒤바뀌었을꼬 신선 마고(麻姑)가 신선 왕원(王遠)을 만나 "우리가 만난 이래로 동해가 세 번이나 뽕밭[桑田]으로 변한 것을 이미 보았는데, 저번에 봉래(蓬萊)에 가보니 물이 또 지난번에 보았을 때에 비해서 약 반으로 줄었으니, 어쩌면 다시 땅으로 변하려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라고 하자, 왕원이 웃으면서 "바닷속에서 또 먼지가 날리게 될 것이라고 성인들이 모두 말하고 있다."라고 했다는 고사가 있다. 《神仙傳 卷7 麻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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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류장210) 서장관의 시에 차운하다 萬柳庄 次書狀韻 이 산하 궁벽한 변방이라 말하지 말라빼어난 사람 길러내 명성 퍼진 것 예로부터 그러했지말고삐 당긴 은나라 인자211)와 마을 이웃해 있고진나라의 망부석212)과 풍광을 접하였네고관대작의 옛 사업 명원기에 있고213)부인의 아름다운 덕은 〈여칙〉 편에 있어라214)삼대가 한 사당에 초상화 남아 있으니옥돌에 새겨 다시 후세 사람에게 전하였네215) 山河莫道是窮邊毓秀流芳自古然扣馬殷仁隣宅里望夫秦石接風煙侯家舊業名園記主婦徽音女則篇三世一堂遺像在鐫珉更與後人傳 만류장 광록시 감사(光祿寺監事) 이완(李浣)의 별장이다. 비수(肥水) 북쪽에 있는데, 문 앞에 버드나무 만 그루가 있으므로 만류장이라 하였다. 《국역 연행록선집 노가재연행일기 권8 계사년 2월 22일》 말고삐……인자 은나라의 백이와 숙제를 가리킨다. 주 무왕(周武王)이 은나라를 치려고 하자, 백이(伯夷)와 숙제(叔齊)가 무왕의 말고삐를 끌어당기며 치지 말기를 간언했다. 《史記 伯夷列傳》 진나라의 망부석 진(秦)나라 때 범칠랑(范七郞)이 만리장성을 쌓으러 부역을 갔다. 그 아내 맹강(孟姜)이 겨울옷을 지어 남편을 찾아갔는데, 남편이 이미 죽은 뒤였으므로 맹강이 성 밑에서 곡을 하다가 망부석이 되었다고 한다. 《敦煌曲子詞集 擣練子》 고관대작의……있고 명원기는 송나라 이격비(李格非)의 〈낙양명원기(洛陽名園記)〉를 말한다. 〈낙양명원기〉는 오대(五代)의 전란이 있기 이전 번화한 낙양에 있던 공경(公卿) 귀척(貴戚) 정원을 기록한 글인데, 이격비는 단순히 정원을 기록하기 위해 이 글을 쓴 것이 아니라, 정원의 흥폐를 통해 낙양의 성쇠와 천하의 치란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글을 쓴 것이라 하였다. 《古文眞寶 後集 卷10 書洛陽名園記後》 부인의……있어라 이완의 처 한씨(韓氏)가 남편이 죽은뒤 3년 동안 여사(廬舍)에 있으면서 상례를 지켰으므로, 이렇게 말한 것이다. 《국역 연행록선집 노가재연행일기 권8 계사년 2월 22일》 삼대가……전하였네 이완의 처 한씨가 남편의 삼년상을 마친 뒤에, 별장 뒤에 사당을 세워 이완 과 이완의 조(祖)·부(父) 3대의 화상을 모셔놓고 제사를 올렸다. 고을 사람들이 한씨의 덕행을 관부에 알려 정문을 세우고 비문을 세웠다고 한다. 《국역 연행록선집 노가재연행일기 권8 계사년 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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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실에게 보내다 寄子實 삼월도 이미 이십 일이나 지났으니봄바람은 다시 몇 번이나 때가 있으랴.254)며칠 빗속의 복사꽃은 산으로 이어져 오래 피어 있고연한 이내 속의 버들은 땅까지 드리웠어라.뉘 집 술 익어 녹의주255) 따라 마실까전대는 비어 샐 돈도 없는데 주막256)을 묻누나봄이 가는 시름과 사람을 그리는 한을전부 붓끝의 한 편 시에 부치노라 三月已經二十日春風更有幾何時桃花宿雨連山晩楊柳輕烟接地垂酒熟誰家傾綠蟻囊空無計問靑旗惜春愁與思人恨都付毫端一首詩 봄바람은……있으랴 봄에 꽃소식을 알리는 '이십사번화풍(二十四番風)'을 가리키니, 소한부터 곡우까지 120일 동안 5일마다 꽃 소식을 알리는 새로운 바람이 분다. 녹의주 파란 거품이 둥둥 뜬 좋은 술을 말한다. 두보(杜甫)의 시 〈정월삼일귀계상유작간원내제공(正月三日歸溪上有作簡院內諸公)〉에 "둥둥 뜬 거품은 섣달의 술맛이요, 물에 뜬 백구는 이미 봄 소리로다.[蟻浮仍臘味, 鷗泛已春聲.]"라고 하였다. 《杜少陵詩集 卷14》 청기 옛날 주점의 문 앞에 세웠던 청색 깃발을 가리키는 것으로, 일명 청렴(靑帘)이라고도 한다. 전하여 주막집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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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夢 꿈꿀 땐 꿈이 참이 아님을 어찌 알랴그저 서로 만나면 바로 친하게 지내세깨어난 후 곧바로 천 리로 이별하니도로 꿈속 신세가 되는 게 낫겠구나 夢時那識夢非眞但得相逢卽可親覺後便成千里別不如還作夢時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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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년(1593, 선조26) 가을에 영흥243)에서 최노첨을 그리워하다 癸巳秋在永興 懷魯詹 벗이 서쪽으로 변경에 들어갔는데부용꽃 다 지도록 돌아오지 않누나돌아오면 진정 양대의 이별 하리니열두 봉우리 앞에서 비가 흠뻑 옷 적시리244) 故人西入秦關去落盡芙蓉花未歸歸時定作陽臺別十二峰前雨滿衣 영흥(永興) 함경북도에 있는 부(府) 이름으로, 정문부가 1593년(선조26) 4월에 영흥 부사(永興府使)에 제수되었다. 돌아오면……적시리 벗과 만났다 헤어지는 것을 초 회왕의 고사에 빗댄 것이다. 양대는 본래 남녀가 정을 나누는 곳을 의미하는데, 여기서는 벗과 만났다가 헤어지는 장소를 말한다. 초나라 회왕(懷王)이 고당(高唐)에서 노닐며 낮잠을 자다 꿈속에서 무산(巫山)의 신녀(神女)를 만나 사랑을 나누었다. 이튿날 신녀가 떠나면서 말하기를, "첩은 무산의 남쪽 높은 구릉의 험준한 곳에 사는데, 매일 아침이면 구름이 되고 저녁이면 비가 되어 아침저녁으로 양대 아래로 내려옵니다.[旦爲朝雲, 暮爲行雨, 朝朝暮暮, 陽臺之下.]"라고 하였다. 《文選 卷19 高唐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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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미년(1595, 선조28) 8월 6일에 금성에서 달을 보고, 고을 원님 최노첨에게 주다 3수 乙未八月初六日 金城見月 贈州倅魯詹【三首】 금성에 가서 초승달을 보니용흥강 위에 보름달 떠오르길 기다리네가련하다 이별한 뒤에 달 밝은들 무슨 보탬이랴남은 등잔불 벗삼은 객 잠들도록 내버려 두네홀연 수레바퀴인 듯 홀연 활시위인 듯항상 이지러지지도 항상 둥글지도 않도다백 년 동안 달이 차고 기우는 것 어떠한가맑은 밤은 노닐기에 알맞으니 낮에 자리라우습구나 갈고리 같음이 우습구나 활시위 같음이누가 네모반듯하고 누가 둥근가세상의 영욕245) 참으로 꿈과 같으니모두 술 앞에 맡겨두고 취해 잠드노라 金城行見月初弦待到龍興江上圓可憐別後明何益一任殘燈伴客眠忽似車輪忽似弦不常爲缺不常圓百年圓缺知何許淸夜宜遊白日眠笑矣如鉤笑矣弦孰爲方正孰爲圓世間營辱眞如夢都付樽前一醉眠 영욕 대본에는 '營辱'으로 되어 있는데, 문맥에 의거하여 '榮辱'으로 바로잡아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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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랑묘 하산에 있다. 娘娘廟【在河山】 삼차하 물가에 자리한 저 낭랑묘278)에떠가는 구름이 되어 비구름 희롱하네279)어찌하여 강 저편에 선관 있어오히려 견우와 직녀처럼 이별하였나 三叉河上娘娘廟能爲行雲弄雨雲如何隔水仙官在猶作牽牛織女分 삼차하(三叉河) 위 낭랑묘(娘娘廟) 삼차하는 요동(遼東)의 통진하(通眞河)와 보정하(保定河)와 호타하(滹沱河)가 합류하는 곳이다. 낭랑묘는 자식을 낳게 해준다는 여신인 낭랑(娘娘)을 모신 사당으로 연산(連山)을 지나 서쪽으로 5리 남짓한 산봉우리에 위치한다. 《薊山紀程 卷1》 구름이……희롱하네 낭랑이 여신이므로 무산(巫山) 신녀의 고사를 차용한 것이다. 전국 시대 초나라 송옥(宋玉)의 〈고당부(高唐賦)〉에, 회왕(懷王)이 꿈속에서 무산(巫山)의 신녀(神女)를 만나 하룻밤 인연을 맺었는데, 작별할 때 신녀가 "첩은 무산(巫山)의 여자인데, 아침에는 아침 구름이 되고 저녁에는 비가 되어 내립니다.[旦爲朝雲, 暮爲行雨.]"라고 하였다. 《文選 卷19 高唐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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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양에서 서장관의 시에 차운하다 在黎陽次書狀韻 요양 동쪽으로 나와 삼한으로 가는 길더 이상 변새에 목축하던 오랑캐 없네사신이 조천한 지 이백년 시간 동안에오고 가느라 오직 사신만 늙어간다오 遼陽東出三韓道無復胡兒牧邊草冠蓋朝天二百年往來惟有行人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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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길이 산성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을 저버리고 장차 다시 남천으로 가려 하면서 시를 보내 주었기에, 이어 그 시에 차운하다 柳寅吉負山城約會 將再泛南川 以詩見贈 仍次其韻 날 저물자 길 멀다는 것 알겠고날씨 추우니 새해가 다가옴을 깨닫겠네변방에서 객지살이 시름겹고서울에서 함께 노닐던 일 서글퍼라이미 관직을 버리려 하였으니장차 낚싯대 손질해야 하리풍진 속에서 어찌 다시 잘못되랴산수에 은거하리라6) 日暮知途遠天寒覺歲遒關河愁逆旅京洛愴同遊已擬抛官印行當理釣鉤風塵寧再誤山水可三休 산수에 은거하리라 당나라 때 시인 사공도(司空圖)가 만년에 벼슬에서 물러나 중조산(中條山) 왕관곡(王官谷)에 삼휴정(三休亭)을 짓고 은거한 고사를 인용한 것이다. 《舊唐書 文苑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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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화집》 중 송도시에 차운하다 10수 次皇華集松都韻【十首】 성제께서 동쪽에서 소호의 봄 맞이하니온갖 신령 분주하게 맑은 풍모 좇아가네변방 소국이라 오악에 달려갈 길 없으나그래도 중국의 제일 가는 사람은 뵌다오고려는 일찍이 예덕 싫어하는 하늘 만나오백년 왕업이 바람 앞 연기처럼 흩어졌어라교만과 음란이 나라의 공업 다 무너뜨렸으니고생 끝에 건국했던 때를 그 누가 생각하랴천마산 우뚝 솟은 형세도 믿기 어렵고험한 진나라의 백이관337)도 관계 없네황제 성명하심에 번국이 의지하니한 집안이 이불과 베개 삼는 것은 곧 산하로다효녀의 명성 들으면 들을수록 새로우니구천에서 백골이 진토 되었다 누가 믿으랴세간에 보잘것없는 남자 많이 있으니기질 치우친 것은 여인이라 말하지 말라-이상은 효녀문(孝女門)을 읊은 것이다.-송악산에 비바람 몰아치고 황혼 가까워지니온갖 요괴들 앞다퉈 저마다 떠들어대네동쪽 바다에 아침 오자 붉은 해 솟으니도성으로 옮겨가 태평 시대의 흔적 되리풍악산 뭇 봉우리 높은 하늘을 찌르니상서로운 빛과 기운 종횡으로 뻗치네요승과 요염한 여인 힘 강하지 않았으니이틀거리의 새로운 수도로 옮겨졌어라338)겹겹의 산봉우리 다투듯 우뚝 솟았으니신선은 어느 해에 빠른 수레 멈추려나골짜기엔 지금 솔바람 소리 울리니밤 깊자 옛날 생황 퉁소 소리 들리는 듯기린포 입은 신선들 삼청에서 내려오니339)몸에는 옥황상제의 향안사340) 직함 지녔네누추한 골짝 찾아주신 영광 어이 감당하랴도리어 시와 술로 회포를 드러내 보이네왕업 기운 전혀 옛날처럼 무성하지 않으나아직도 불사 옆 산벼랑에 감돌고 있누나나라의 흥망은 부처 힘에 기댈 수 없으니당시에 부처 모시느라 국력만 낭비하였지신선이 탄 뗏목341) 바다 어귀에 당도하니왕손의 향긋한 풀인 궁궁이만 보이네342)돌아올 때 봄이 다 지난 줄도 몰랐으니자극성343) 그 어디가 황제 사는 경도인가 聖帝東迎少昊春百靈奔走逐淸塵偏邦無路趨方岳猶覩中朝第一人麗祚曾當厭穢天半千王跡散風煙驕淫剩墜金甌業辛苦誰思定鼎年天磨難恃勢峨峨秦險非關百二多皇帝聖明藩國賴一家衾枕卽山河孝女名聲聽益新九原誰信骨成塵世間不肖多男子偏塞休言是婦人松山風雨近黃昏百怪千妖競自喧桑海朝來紅日出漢京移作太平痕楓岳羣峰入太淸祥光休氣作縱橫妖僧艶色無多力輸向新京二日程重巒疊嶂競岧嶢仙子何年住電軺洞府只今松籟響夜深如聽舊笙蕭麟袍仙侶下三淸身帶天皇案史名陋谷何堪借容色却於詩酒著風情王氣全非舊鬱佳尙留紺殿傍山崖興亡無賴浮屠力浪費當時俸佛齋仙子星槎到海區王孫芳草見蘼蕪歸時不覺春歸盡紫極何邊是帝都 백이관 난공불락(難攻不落)의 천연 요새를 말한다. 옛날 진(秦)나라 땅이 험고하여 "2만 인으로 제후의 백만 군대를 막을 수 있다.[秦得百二焉.]"라는 말에서 유래하였다. 《史記 高祖本紀》 요승과……옮겨졌어라 조선이 건국되어 수도가 개성에서 한양으로 옮겨진 것을 말한다.요승과 요염한 여인은 신돈과 그 비첩(婢妾) 반야(般若)를 가리킨다. 기린포(麒麟袍)……내려오니 중국 사신이 온 것을 신선이 내려온 것에 비유한 것이다. 기린포는 기린의 무늬를 수놓은 좋은 관복으로, 여기서는 중국 사신의 옷차림을 비유한다. 삼청(三淸)은 도교에서는 삼청경(三淸境)의 준말로, 삼존(三尊)이 거하는 최고의 선경을 말하는데, 여기서는 중국을 비유한다. 향안사(香案史) 궁중에서 제왕을 가까이 모시는 관원을 가리키는데, 여기서는 황제의 조서를 받들고 온 사신을 두고 한 말이다. 신선이 탄 뗏목 사신을 비유하는 말이다. 왕손의……보이네 떠나간 중국 사신이 그립다는 뜻이다. 한나라 회남소산왕(淮南小山王) 유안(劉安)의 〈초은사(招隱士)〉에 "왕손이 떠나가 돌아오지 않으니, 봄풀은 자라서 무성하도다.[王孫遊兮不歸 春草生兮萋萋]"라고 하였는데, 여기서 왕손초(王孫草)라는 명칭이 생겼다. 왕손초는 곧 미무(靡蕪)로 우리말로는 '궁궁이'라고 한다. 자극성(紫極城) 제왕이 거처하는 궁전을 비유하는 말로, 여기서는 명나라 황제가 있는 궐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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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길의 원운을 부기하다 附柳寅吉韻 현령을 마땅히 찾아뵈어야 하는데어사인지라 슬프게 작별하는구나병든 이 한 몸 성주 때문에삼 년 동안 타향에서 머물렀네나는 어사 관직 헛되이 차지했는데그대는 거문고 연주하니 공적 이미 드러났네5)덧없는 세상사 논하지 말라오래도록 취해도 무방하리라 明府當墟謁分司作別傷一疴緣聖主三載滯殊方衣繡官空忝鳴琴績已彰休論浮世事長醉也無妨 거문고……드러났네 정문부가 부사로 있는 안변 고을이 잘 다스려진다는 뜻이다. 《여씨춘추(呂氏春秋)》 〈찰현(察賢)〉에 "복자천이 선보를 다스릴 적에 거문고를 연주하면서 몸소 당 아래로 내려오지 않았지만 선보가 잘 다스려졌다.[宓子賤治單父, 彈鳴琴, 身不下堂而單父治.]"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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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실의 계당에 가다 2수 往子實溪堂 二首 아름다운 물과 산, 두 가지를 겸하였으며난 읊조리고 그대는 말함에 둘 다 꺼려할 게 없어라광주리 가득한 고사리와 나물은 싱그러워 더욱 좋고-원문 1자 결락- 가득한 생선은 작아도 물리지 않아라책을 보다가 한가하면 벽동을 찾아가고엽전 얻으면 늘상 주막을 찾아가노라청화한 좋은 계절에 보름을 만났으니술상 마주하면 달구경하기 더욱 좋아라산수와 벼슬은 이미 겸하기 어려우니전원에 돌아와 누었어도 또한 꺼려하지 않누나세상맛은 근래에 더욱 쓰디씀을 맛보았는데한가한 정은 늙어가며 실컷 누려도 질리지 않아라강가 성의 저물녘 비에 어망을 거두고산 시장의 가을바람에 주막을 찾누나때로 한 주전자 얻으면 뉘와 취할까계옹과 서너 명 그리고 달빛이 있지 佳水佳山二者兼我吟君語兩無嫌盈筐蕨菜新逾好滿【缺】魚腥細不饜閱卷閒來尋碧洞得錢長是問靑帘淸和令節當三五對酌偏宜翫玉蟾白雲朱綬已難兼歸臥林園也不嫌世味年來嘗轉苦閒情老去飽無饜江城晩雨收魚網山市秋風訪酒帘時得一壺誰共醉溪翁三四又銀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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