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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시에 차운하다 嚴君次韻 재루에서 비 개인 뒤 술 단지를 여니 齋樓雨後一樽開뜬 산 기운이 푸른 괴목을 에워싸네 正是浮嵐捲翠槐비갠 풍경 눈에 들어오니 끊임없이 읊조리고 霽景入眸吟不盡거문고 타며 천 잔 술 기울기에 딱 알맞네 鳴琴端合倒千杯 齋樓雨後一樽開, 正是浮嵐捲翠槐.霽景入眸吟不盡, 鳴琴端合倒千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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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崔季膺【永福】 危病垂死。與世相隔。蓋已八稔矣。樑摧之痛。亡國之恨。何時可洩。間從尊伯氏往覆中。諦識安候。而克未各幅存訊。似涉太簡而欠敬。然果是病未能也。仰惟履玆。棣體葆重。令胤課讀。年來篤實。躍躍向上耶。守先王之法。師先聖之言。杜門善身。敎誨子姪。尤豈非今日當務耶。遠切仰祝。弟病情如右。不必煩溷。而但所恨者。未克入貴庄。展拜影堂。只切羹墻之慕而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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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朴進如 咫尺燕越。書面之隔。動至幾旬朔。同衰暮貽阻絶。尤非此時可堪。不審暮者。體宇動止端重。時加溫知。優優自得。不以外至閃倐。足以動其中。而不害其眞樂耶。夫存遏衛闢。固士子之守死硬着。而所不能自已者也。至如達煥之病淹垂死者。未足與議於樹風立紀之末也。歎歎奈何。慕賢契。今始修案。尊啣。亦依敎參錄。而修約日字。則以春三旬六。秋九旬六。爲準定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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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洪士珍【承渙】 峽居吟病。兼以離索。止誦多病故人疎之句而已。適承崇椷。感浣罔喩。拜審侍候貞吉。實符願聞。達宿疾復肆。僅守虛殼而已。書末頫詢謹悉。聖賢千言萬語。無精粗巨細。若眞看得破。則內外本末。一以貫之。何必求視聽於聾盲哉。尊師遺集梓役。近將施設耶。鄙先考祭文。或有見存於本稿耶。此處只有謄書。而遺却本文。故未得送呈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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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朴士立 朋知泰平。眞新年第一佳語也。承書慰喜。謹審重省候節寧謐。而矧又瓦喜。烏得不賀。工夫之進修。在我而不在人。亦爲己而非爲人。則豈可因循退托。抛棄好歲月耶。朱子臨簀授門人曰。天地之所以生萬物。聖人之所以應萬事。直而已。明日又請。則曰道理只如此。但須刻苦堅固。此豈非後學終身佩服者乎。鄙狀衰病。一倍轉劇。措躬無術。良憐良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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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鄭殷夫【淳弼】 一封珍函。可敵百朋。承審侍奉安衛。實副仰禱。達年來病殼。澌敗日劇。目前事百不記一。安敢以耄荒之言。動煩聽聞耶。但學者事。不必外求。而求諸心。則萬理咸備。始以致曲而盡其誠意。則業不期進而自進矣。然其樹立之難易遲速。只在執心之緊慢。用工之勤惰而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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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鄭淳宗 去蜡月惠函。至今慰感。敎喩。一周天下。大賢之門。一洗心塵。講明吾道。如掃風雲。白日突出者。其志壯矣。然蓋吾道。決非一超可入。故聖賢敎人爲學。循循有序。始爲之小學而勉其收心養性。因其成功而及之大學。則先致知以至誠意正心修身。其等有不可躐者。故程朱每言積累漸次底工夫。此可深爲佩服。若其就正之日。將吾所讀經書傳記。證其所得。訂其差謬。則甚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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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문을 건너 송별하다〉 시에 차운하다 次渡荊門送別韻 천지에 집 없는 나그네변방에서 검 하나 차고 떠도네뜬구름은 모두 북쪽으로 가고강물은 절로 동쪽으로 흘러가네꽃 떨어지는 새벽에 봄 생각나고달 밝은 누각 아래에서 고향 그리워하네꿈속 일인 듯 아득하니한강에서 배 타고 피리 불었었지 天地無家客關河一釰遊浮雲俱北去逝水自東流春思落花曉鄕心明月樓悠悠夢中事笙笛漢江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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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2수 失題【二首】 -원문 4구 결락-부절 멈추어 교화를 널리 펼치고군영에 주둔하여 위난에 대비하네군대 다스리고 백성 다스리는 것 모두 내 일이니모름지기 같은 것으로 보아야 하네온갖 물줄기 합쳐져 흘러가고층층 봉우리 함께 산을 감싸네변경 방비에 만전을 기하니사방에서 몰려들어 살펴보네평상시에 하는 일은 쉬우나외적은 막는 공은 얼마나 어려운가감당과 세류의 일30)은천년에 한 번 볼 수 있네 【四句缺】駐節宣風化屯營備急難兵民俱我事須作一般看百派同流水重巒合抱山關防萬全地輻輳四方觀事在居中易功何捍外難甘棠細柳事千載一時看 감당과 세류의 일 백성을 다스리는 것과 군무(軍務) 처리를 모두 훌륭하는 것을 말한다. 감당(甘棠)은 《시경》 편명으로, 지방관의 어진 정사를 형용하는 말로 쓰인다. 세류(細柳)는 세류영(細柳營)으로, 한 문제(漢文帝) 때 흉노족이 크게 침범하자 주아부(周亞夫)에게 세류영을 잘 지키도록 했는데 이곳을 순시하던 문제가 군기가 삼엄한 것을 보고 극찬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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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길의 원운을 부기하다 附柳寅吉韻 뜬 세상의 공명이야 어찌 기약할 수 있으랴벼슬살이에 도리어 운수 유독 사나웠네동해의 구름 다 걷히니 큰 파도 드넓고남쪽 지역엔 산 많으니 서신이 더디네지난 일은 사람을 괴롭혀 꿈속에 자주 생각나고이별의 슬픔이 늙음을 재촉함은 단지 마음으로만 알 뿐잠에서 깬 뒤 고요히 앉았노라니 얽매이는 것 전혀 없으니종이에 가득한 태수117)의 시를 한가로이 보노라 浮世功名詎可期一官還覺數偏奇東溟雲盡鯨濤闊南國山多鴈信遲往事惱人頻夢想離愁催老只心知睡餘淸坐渾無累閒看盈牋太守詩 태수 안변 부사인 정문부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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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변의 사루에 제하다 題安邊射樓 그 옛날 춤추고 노래하던 대사(臺榭)옛터에 누대 들어선 것 다시 보노라산수 경치 거두어들여 필묵에 이바지하고풍월을 망라하여 들어가 배회하네성에 연이어진 바닷 기운 집집마다 쏟아지고창에 들어오는 솔바람 소리 십 리에 울려퍼지네새로 흰 과녁 만드니 눈처럼 희고아전이 자주 알리니 사또가 오네 當時舞榭與歌臺遺址重看棟宇開收拾溪山供筆硯籠羅風月入徘徊城連海氣千家雨窓納松聲十里雷新作粉帿如雪白吏人頻報使君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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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시에 다시 차운하다 復用前韻 온갖 물결 모여들어 오고 또 오니넓고 깊이 포용하는 것 어찌도 그리 드넓은가황금새와 옥토끼198)가 동서로 보이고교실과 용궁이 차례로 열렸네신기루 때때로 생동하는 그림처럼 나타나고큰 파도 청천벽력처럼 몰아치지 않는 날이 없네봉래산199) 직녀는 허무한 데 길을 가리키고200)방사는 선약 찾아 떠나서 돌아오지 않는구나201) 萬派朝宗來復來廣淵包納一何恢金烏玉兔東西見蛟室龍宮次第開蜃氣有時爲活畵鯨波無日不晴雷蓬菜指点虛無路方士求仙去未回 황금새와 옥토끼 해와 달을 가리킨다. 봉래산 대본에는 '蓬菜'로 되어 있는데, 문맥에 의거하여 '菜'를 '萊'로 바로잡아 번역하였다. 봉래산……가리키고 당나라 두보(杜甫)의 〈송공소보사병귀유강동겸정이백(送孔巢父謝病歸游江東兼呈李白)〉 시에 "봉래산의 직녀가 구름 수레를 돌려서, 허무한 데를 가리켜 귀로를 인도하네.[蓬萊織女回雲車, 指點虛無引歸路.]"라고 하였다. 방사는……않는구나 진 시황(秦始皇) 때에 방사(方士)인 서불(徐巿) 등이 바다 가운데에 있는 삼신산(三神山)에 들어가 불사약(不死藥)을 구하기 위해 들어갔다는 고사가 있다. 《史記 秦始皇本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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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洪文永【祜鎭】 去晦奉唔。尙感珍重。而但病不能三笑過溪。是常悵黯。崇翰轉到。已極惠然。而況易贊小註一條之書及。如非相思之深。豈有如是。顧此久病。神精未收。所以姑未玩味。而尊閣丌上耳。仍審湯患彌留。何等貢慮。達病情。無足煩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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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李伯善 承書細諦。可想立志堅確。不與世馳騖。而肯屈首於枯淡之域。以收斂凝定之實爲基本。而一心做着。何患其工夫之不進也。自此以往。尤復警厲。以有初鮮終爲戒。舜何予何爲勉。使萬端外誘。不得以奪吾志。則古人所謂學問之道。可得以議也。自愛加工如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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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朴承東 示喩謹悉。士當確乎立志。非聖賢書不讀。非聖賢言行不言不行。念念佩服。如規矩準繩之不可須臾離。則異端邪說之誘。不足以撓奪吾秉彛之本體矣。幸留意如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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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朴連卿【文采】 病朽垂死之中。凡諸應接。一例疎慵。矧又前謝未修。後訊輒至。顧念慚怍。罔知云喩。承審霜寒北峭。重省候節靡寧。何等貢慮。想天佑神相。復和不遠矣。賤狀病故如右。不足煩溷。而尊先文字。猥蒙誤托。實難承膺。忘拙構似。斤正以示如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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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伯文王之事。其迹不同。而夫子同稱至德。何也。 高光澹 泰伯。處君臣父子之變。而權而得中。文王。率商之叛國。猶服事紂。經而得中。此夫子所以俱稱至德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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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尹善仲【在赫】 隣里參商。若是闊然。忽承惠墨。細諦定省泰平。丌業篤實。慰幸不尠。頫詢謹悉。旣知物欲之爲病。則不爲彼所奪。豈非可務者耶。聖賢書。無非存理遏欲之事。何必煩及於聾盲哉。賤狀。依舊病劣而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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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德。難謂心。難謂性。作何物看之乎。 朴珠東 明德者。天命之性。得於心者也。張子所謂心統性情之說。已極分明。指出明德體段以示人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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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庸曰。君子之道。費而隱。費者。所當然也。隱者。所以然也。否乎。 文載晠 費。以理之用言。隨事物而各有所當然之則也。所謂一本而萬殊者也。隱以理之體言。本無極而自有所以然之妙也。所謂萬殊之一本者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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