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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山北得山巖記 馬山西一里有龍洑。居民緣洑而家焉。西于洑又一里小阜。如隕星。環阜皆巖。渙若奔雲。錯若置盤。如飛龍踞虎。抉其穴則鼻口相呀。搜其根則蹄股交峙。有一株松數叢篁。皆側出旁策。屢經星霜。輒不得大。皆老而古。其上蓋有塚。卽余族先攸藏。下有人家。是阜也。一拳石之小而在平地。故便岑蔚突兀。人稱以山。登斯山也。前指後畫。心舒目行。萬山面內。重江束隘。聯嵐含暉。顥氣廻合。若將與造物游焉。苟若伐惡木刜奧草。使居民移于閒壤。以廣其見。尤宜勇躍奮迅。超然高出於游絲野馬之上也。是宜置亭爲春夏觀遊之所。而墓於未亭之前無餘地。可借惜哉。越有村卽道新。道新村於道山已村之後。故着題以新。左有兵使宣公居怡旌忠之閭。是山在荒阡曠漠之中。故人皆恬視不顧。須不知瀟灑之意。奇絶之景。自在於閒曠之域。噫。造物者之設。是固亦有待然歟。山之西泓涵渟滀者。卽黃龍湖。爰有楊柳。垂水籠煙。魚樂廣閒。鳥慕靜深。山水魚鳥之樂。澹然自若。此匪人人可知。知者知之。是知士之有蘊抱實踐者。或湮沒無稱。與此山水相類者。踵相尋也。人不知不是爲君子所慍。而使當世人猶不知其人。恐亦嘉言善行。可法於後世者幷泯之。可勝惜哉。
風月夜。追憶濂溪康節二先生。 楊柳風凉梧月輝。雙淸無與古人違。胸襟灑落蓮峯室。縚褐適安泉布衣。味得淸閒人少識。像摸光霽聖同歸。此身願作雲端鶴。湓水百源任去飛。
漾碧亭次金河西趙重峯兩先生韻。二首。 白首登亭恨莫裁。湖天蕩漾碧波來。參差雲樹圖書積。交錯江山錦繡開。泛宅眞人何日遇。棹船處士此時廻。憑欄悵望朝宗水。大海東頭萬里隈。江山誰許小江南。到此詩人興不堪。秀色漲空通遠嶽。層臺臨屋列奇巖。入簾花氣鵑啼歇。覆郭松陰鶴夢酣。漾碧亭名千古在。兩賢遺蹟更須探。
贈林琦瑞【錫奎】 少年不久及衰年。却怕工夫或未全。溪上何心魚自躍。谷中無事鳥閒眠。山容高大仍沙積。玉質光明賴石硏。豈可須臾忘此理。平生做去莫非天。有時晦顯摠天機。陶鑄平生大範圍。箕峀烟霞巢父宅。桐江雲水子陵磯。隱居好與沙鷗誓。講學須敎習鳥飛。若致多文斯我富。林樊小屋得依歸。滿壁圖書小屋中。自家淸趣有誰同。無雲天白三更月。有竹庭凉半日風。流水千溪仍雨力。開花萬樹是春功。靜觀自得皆新理。箇裏惺惺喚主翁。守拙平生不怨貧。逍遙閒適自家身。人心紛競趍功利。俗說厮崖混假眞。宦客終南謀捷逕。漁卽桃岸覓花津。賴君淸爽多吾益。旅館相逢卽好隣。我生固陋少淸眞。何幸今年有德隣。逢處猶知萍水客。說來同是洛陽人。一天桂月無雲夜。小砌梅花浥露晨。此際難禁懷想意。願君毋負日相親。冐炎啓駕此胡爲。別樣羈懷有所思。累牘風雲三夏約。小庄水石一心期。分離天上參星見。會合人間兩劒知。若得高車留數日。從容講討盡言之。
呈朴素山【頣休氏】 志氣龢平賦性眞。十年顒望日維新。露湖私淑深知道。洛社高遊最見親。此世論談稀大雅。今春書笈幸芳鄰。喚醒多得諄諄誨。進步竿頭庶有因。無事年來日月馳。見聞孤陋罕新奇。氣豪恒許鵬千里。鄕還羞鷂一枝。杞樹藏山知價少。花林背日得春遲。自今幸賴先生在。牖我昏蒙却舊疑。自媿平生物欲侵。吾儒日用貴持心。水治源本澄餘泒。木養根枝厚厥陰。道理修身爲謹勑。聲名侈目易昏沈。武夷佳景幽閒地。自古遊人幾個尋。布德陽春化物群。晩風三月氣氤氳。柳憐原垂絲絮。花爲山貧畵錦紋。水滿平湖含篆霧。峯過微雨釀新雲。詩家豈乏江淮志。願躡行塵共一醺。筠柳山齋剩得春。日携詩酒醉吟唇。口門金鎖深含志。心事雲閒不怨貧。貝錦成文羞弊俗。谷花開實驗新仁。人間暴棄皆吾罪。非不童年賦性均。【玉連環體】三月東天日影遙。泰陽正少老陰消。風前錦浪紅桃樹。雨後烟絲翠柳條。佩酒人來雲淡夕。看花時好露濃朝。沂雩勝事吾何負。活澄眞機問彼霄。
昌原旅舍。與徐友將發吟。 三月昌原道。誰憐二客行。有人相送別。多感一時情。
過鎭海思歸。賦楊柳詞。 萬朶流雲陰不開。早朝獨上望鄕臺。靑靑鎭海城邊柳。謾使歸心倍自催。
與崔文國【相奎。號菊圃】 問訊相續。拜展已久。岸楓點丹。砌菊誕黃。甚是懷思之難禁。而懷之最深思之尤切地乎。仰詢春府丈氣力萬安。兄侍餘經體隆重。令從氏兄近節。亦得康濟否耶。近日天氣益淸。夜事甚冷。正是讀書家親切用力之日。而矧又吾兄慥慥靡懈之誠力哉。炳燭程課。近在何書。而其克見得微奧玄妙之味耶。朱夫子曰。讀書貪多最是大病。下梢都理會不得。此豈可貪多而未加理會之工也。卽讀書前段而前段熟然後。取看後段。後段通解。則以後段照應前段。分疏統會。明白無疑然後。始可謂之實得。而又與吾之日用稱停者。是可謂吾儒讀書法也。豈可區區從事於口耳。而不思所以講求心性之本原者哉。吾兄則必不有此患。而望須加勉如何如何。濂洛一冊近果剝實採華。善喫得無限眞腴耶。竊恐此冊盡失骨子如七日之混沌也。然書顧自如者。已有山房記之名言。則此冊或得自如狀耶。此便擲來如何如何。弟省節觕安。是幸而身家免有他病。然懶惰之病。固是吾人之大病也。安足謂之無病人乎哉。苟能敬以直內。恒用喚醒。則此病無緣揷入。外可以方矣。然以無垣之屋計驅外寇。則東驅而西來。南逐而北入。無暇快祛這病也。始信改過尙易。而遷善未易也。旣知其非。又不能勇革者。豈非有間於滲黑之間哉。悚歎悚歎。
上金重菴【平黙監役。癸未正月】 幸而幷世。雖不得及門墻。竊嘗聞緖餘於士友。傳誦想望。聲容慕仰。悳業若將薰炙。不止紙上所傳而已。傳聞有渡涪之行。驚惶憂悶。亟欲趨進拜候。貧病踵尋。未之暇多見。誠意淺薄。不足與聞道之列。悚恧。夫屈伸理也。苟若吾道得伸。縱屈於時。何屈之爲。此不爲君子所憂。懼處鄙近。高雅獲瞻。餘光備傳。近節甚詳。髭髮勝昔。講論不撤。始知崖海舟中讀大學章句。活傳心法。萬古相傳。若於今親見瘴海湫險。俗又鄙野。不堪持久。而樂天命尊德性。必不以外來疚於內大慰。生性質魯濁。才識膚淺。不能向上着力。而尙有一分良知。知學問踐履爲吾儒本領分數。自惟學有趨向然後可從師。苟以蒙愚冒進師門率爾問對爲可恥。如是費了光陰。學不進而年愈邁。始於中年。贄見蘆沙先生。從學未久。遽哭樑摧。自此凡凡經年。無師友彊輔。近覺得凡百接應。每事矛盾。未知何以整頓此個身心。四亭八當無許多凸凹耶。勉承庭訓。間治功令文字。累度解額。輒康了。進取不得。矧復痛纏風樹。年已至五十有八。竊欲奮然一躍。盡脫去三四十年習染瘇陋。則甚快活。而猶戀着打不過。只恐急於外求以病在我耳。每營摳衣。痛承矩誨。而病淹未克抖擻。適有高雅行先。以書替伸。幸仍風筆示以解籠罩如何。
與高元汝【光善。癸未三月】 頫字得於文叔袖中。指喩切實。仰認至意凡工夫只在誠實。地頭間斷。則非誠而實至誠之道。與天地相終始。春而夏。秋而冬。冬而復春。皆理也。安有可息而爲理者乎。且爲師之道。如射者立的的。而正可以言中。學者取法必的於其師。師道正可使學者。趨向正矣。賢近居敎授。未知立的要正耶。凡上於人則自滿之心易生。自滿則其進也未矣。大禹亦以不自滿假爲聖德中一事。則況衆人乎。諸般做去。只在吾心操存。操存之際。必須審善惡之幾可也。不是冷水。必是熱湯。幸加省察焉。必當體驗聊。以是奉勉寔出厚冀。勿疎外之如何。
與尹聖行【丙子三月二十一日】 歲改後已經三朔。貽阻已久。雖遊於千里外。一心馳懷。未嘗少懈。還家卽問兄邊近節。亦未詳焉。此心穎缺頗難排遣。咸郞委顧。始得的信。伏聞兄體萬衛。諸節泰平。大爲之伏慰。而幼抱從昆弟似以西憂有不健節云。此乃幼穉例證。而亦是不輕易之。祟須加十分審愼。如何如何。初痛時必須深度。氣血虛實。隨證用藥。則至發斑起脹。必省力十倍。深愼深愼焉。大凡保氣最好而無如用鷄膏也。此是前經故如是縷縷耳。三川消息甚是慘愕。兄何以忍聞。竊念令愛氏夫人。靑年情景。齷齷齪齪。不忍言不忍言。人非木石。誰不寸斷肝肚也。弟今十五日始還。所謂路憊日甚愈肆。實難抖擻。莫非滄浪。奈何奈何。令三從若汝兄近遭杖朞之服。老年踽凉。何以理遣也。忙未修慰。此意傳布也。